2025년 5월 3일 토요일. 태어나서 맞선이란걸 처음 봤다. 물론 몇년전에도 자격증을 한창 공부하고 있던 백수시절 맞선자리 비슷한 곳에 한번 나간 적은 있었지만,(사실상 아버지 등쌀에 떠밀려... 원치않게 나갔던 자리라 맞선이라 하기도 애매했다.) 이번은 어머님들끼리 주선해서 나가는 선자리였다. 처음 제의를 받은건 일주일전인 4월 말 쯤이었다. 내가 들었던 정보라곤 어머님 친구분 따님(일명 '엄친딸')이 나와 같은 30대라는 점과 울산에서 제법 큰 규모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 2가지 뿐이었다. 얼굴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다. 4월 말. 상대 여성의 연락처와 내 연락처를 어머님들 통해 서로 주고 받았는데, 여성분이 나에게 카톡으로 먼저 연락이 왔다. 자신도 어머님을 통해 연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