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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비 16

울산 남구 매암동, 납도마을(納島) 망향비(望鄕碑)를 다녀오다

2024년 12월 8일 일요일.휴일 비어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장생포에 다녀오기로 했다. 장생포가 있는 울산 남구 매암동은 나의 아버지의 고향 대일부락(대일, 大日)이 있던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납도마을 망향비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이 비석과 마을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건 아니었다. 남구 매암동에 있는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 울산공장의 아웃소싱 협력업체 소속으로 예전에 잠시 근무한적 있었는데,(공장 진입 도로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1.5차선이다. 트럭 1대, 승용차 1대가 서로 겨우 마주보며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독특한 진입도로를 갖고있다.) 한온시스템 울산공장의 주소가 "납도로 110"이라는 도로명주소로 돼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조금씩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하였..

울산 울주군 회야댐 상수원보호구역 통천리 망향동산 애향비(愛鄕碑) 방문기

2024년 7월 26일 금요일.내가 다니는 공장의 공식적인 휴가 첫날(엄밀히 말하면 연차대체휴가)에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에 소재하고 있는 회야댐 상수원보호구역, 이곳에 통천마을 망향동산과 애향비(愛鄕碑)가 있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울산에 많은 옛터비와 망향비, 애향비를 둘러보면서 어쩌면 이곳 통천리 통천마을 애향비가 내가 마지막으로 발견하여 방문하는 울산의 마지막 애향비일지도 모른다. 이곳 통천리에 수몰 이주민들의 애향비가 세워졌다는 존재를 알게된건 경상일보의 한 뉴스를 접하면서부터다. 관련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1330 [문화관광해설사의 비망록]경제개발 명목에 고향 내어준 이들…향수의 ..

울산 상북면 이이벌역사문화관, 그리고 망향비(望鄕碑)

2024.06.08.(토)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하는울산119안전문화축제를 관람한 후,나는 어음리E편한세상 버스정류장에서 807번 버스를 타고석남사 방면의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이곳에 "이이벌역사문화관"과그 앞에 망향비(望鄕碑)가 세워져있기 때문이다. 길천일반산업단지로 출퇴근 하면서오고가며 무심코 봤었던 건물과 비석이었기에호기심에 한번은 들러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울산 울주군 상북면, 산전리 일대의 뿌리를 알 수 있을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마 길천산업단지와 상북농공단지 쪽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누구나 한번쯤 봤을 수도 있다.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길천산업단지 방면으로 가는 산전교 삼거리 쪽에1층 규모의 한옥 건물을 육안으로 쉽게 마..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대리(大里)마을 애향비(愛鄕碑)

2024.02.18.(일)일요일 방문한 곳은범서읍 굴화리와 구영리 사이를 잇는구영교, 구영사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대리마을 애향비(愛鄕碑)이다.  대리마을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구영리에 있던 옛 마을이다.지금은 마을의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구영리와 천상리는울산의 공업화에 따른 인구유입이 급속도로 증가되면서공동주택(아파트) 등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여러 아파트단지들이 생겨나게된1990년대 계획 신도시 중 하나다. 실제로 이곳 일대 아파트단지 건축물들 대부분이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구영리와 천상리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이후 이곳 일대에 아파트들이 곳곳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문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아파트들을빼곡하게 급조 하다보니(도시계획을 처음부터 잘못 설계함. 요..

울산 중구 장현공원, 그리고 장현마을 애향비(愛鄕碑)

2024.02.09.(금) 설날연휴 첫날 들른 곳은 울산 중구 장현동에 있는 장현공원과 장티어린이공원, 그리고 장현마을 애향비(愛鄕碑)에 다녀왔다. 울산 중구 장현동은 서동시장이 있는 북부순환도로의 윗쪽에 자리하고 있는 동네로 우정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금은 준공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식 아파트와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824번 버스를 타고 가면 장현동에 바로 도착할 수 있으나, 배차시간이 긴 관계로 나는 216번 버스를 타고 서동시장에서 하차하여 세영이노세븐(세영이노7) 지식산업센터를 지나 장현마을로 갔다. 세영이노세븐 지식산업센터 건물의 모습이다. 요즘 의정부 등 수도권에서 한창 공실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떠올랐다. 울산은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한눈에봐도 특급 소방안전관리 대상물..

울산 울주군 처용마을 망향비(望鄕碑) 방문기 (신일반산업단지)

2024.02.04.(일) 휴일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신일반산업단지(또는 울주신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처용마을 망향비(望鄕碑)이다. 처용마을은 지금의 온산공단에 있는 신일반산업단지(처용리)에 있었다. "처용(處容)"이라는 단어는 울산 시민들에겐 상당히 익숙한 단어인데, 바로 신라시대 헌강왕때 존재하던 설화 속 인물로 우리나라의 무속 신앙 역사에서 신으로 숭배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다. 외항강에 있는 처용암(處容岩)이라고 하는 작은 바위섬도 신라시대 설화와 관련돼 있으며, 외항강을 사이에 두고 세죽마을과 처용마을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이후 약 2008년 쯤에 공업단지를 조성하게 되면서 처용마을의 옛 주민들이 모두 이주되었고, 지금은 그 어느 누구도 이곳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 ..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선암댐 이주민 애향비(愛鄕碑) 방문기

2024.01.27.(토) 주말 방문한 곳은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선암댐 애향비(愛鄕碑)다. 울산 남구 선암동(仙岩洞)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울산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선암호수공원(또는 선암수변공원)은 울산지역내 최초의 댐. 선암댐이 있는 곳이다. 1964년, 선암댐이 준공되고 선암저수지라는 호수가 조성되면서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댐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며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런 이주민들의 애향(愛鄕)을 달래기 위해 선암호수공원 한켠에는 "내고향 꽃바우"라는 이름의 애향비(愛鄕碑)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선암(仙岩)은 이곳에 신선암이라는 바위가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비석에 새겨져 있는 "꽃바우"는 선암(仙岩)에서 불려졌던 옛날 지명이다. 꽃바우에서 "바우"는 "바위"의 방언이다..

울산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 대곡댐 이주민 망향동산 방문기 (대곡호)

2023.12.30.(토) 주말 방문한 곳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에 소재하고 있는 대곡댐 이주민 망향비(望鄕碑)가 있는 망향동산이다. 대곡호는 처음부터 있던 자연호수는 아니고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 중 하나다. 공장이 많은 공업단지 울산 특성상 많은 상수원과 전력설비 등 인프라를 대거 확보하는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기에 상수원 확보를 위해 울산지역 곳곳에 여러 댐들이 조성되었다. 그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호수(일명 인공호수)가 조성되면서 원래 있던 마을들이 일부, 또는 전부가 수몰되었다. 수몰되는 마을 주민들은 상수원 확보라는 국가의 정책에 따라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를 하게 되었고, 그 이주민들이 물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조성한 비석이 바로 망향비(望鄕碑)다..

KTX울산역에 자리한 망향비동산, 도호소공원 그리고 망향비(望鄕碑)

2023.12.16.(토) 울산 울주군 삼납읍 신화리에 있는 KTX울산역과 그 주변 일대는 과거한 신화리 도호마을이 있던 곳으로 옛 마을주민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이후 경부고속철도 노선이 확정되고, 울산역 건립도 확정됨에 따라, 이곳 마을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나게 되었다. 그러한 실향의 아픔을 담은 출향민(出鄕民)들을 위한 망향비(望鄕碑)가 KTX울산역 앞에 당나무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울산은 공업도시이면서 "망향(望鄕), 애향(愛鄕)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울산 곳곳에 망향비(또는 망향탑)와 애향비가 많이 있다. 망향비 사연도 다양하다. 공업단지 계획에 따른, 상수원 댐 수몰지역에 따른, KTX울산역 도호마을, 우정혁신도시 장현마을 등 공..

울산 회야댐 수몰지역, 중리(中里)마을 이주민 망향비(望鄕碑) 방문기(청량읍 양천마을)

2023.12.09.(토) 주말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양천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중리(中里)마을 이주민 망향비(望鄕碑)이다. 망향비(望鄕碑)는 한자어 그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새긴 비석"을 말한다. 영어로는 "A stone monument engraved with a longing for one's hometown"으로 해석하면 될것 같다. 울산은 공업단지, 회야댐과 대곡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을 위한 여러 망향비(또는 망향탑)와 옛터비가 곳곳에 세워져 있다. 그 중 하나가 중리마을 망향비인데, 울산 시민들의 소중한 식수원을 공급하는 회야강이 흐르는 회야댐이 자리한 거대한 규모의 회야호가 바로 과거 중리마을이 있던 곳이다. 이곳 회야호는 청량읍 중리와 통천리에 걸쳐 분포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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