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중학생이었던 시절이다.
2001년 2월에 발매되었던 가수 지누션 "A-Yo"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가 나오고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다음카페에 누군가 이 곡의 가사를 농부 버전으로 개작(改作)하여 "엽기 A-Yo"라는 노래 제목으로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배경음을 깔고 본인이 직접 노래를 불렀던 음원이 있었다.
원래 최초의 제목은 "엽기 A-Yo"라고 게시글에 올려졌던걸로 기억하는데,
이후 수정되었는지, 아니면 새로 다른 누군가 업로드를 하셨는지 "지누션 a-yo 농사꾼 버젼"으로 게시돼 있다.
해당 링크 주소는 아래와 같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구글링을 통해 "유머나라"라는 다음 카페에 2001년에 누군가 게재한 글이 아직도 온전히 남아있는걸 찾아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직접 부른 목소리가 담긴 mp3 음원파일은 더 이상 링크 접속이 불가해졌다.
https://cafe.daum.net/humornara/5Y2/12893
지누션 a-yo 농사꾼 버젼
cafe.daum.net
노래 부른 사람은 남자였는데, 노래 실력도 왠만한 가수 못잖을만큼 뛰어났다.
그 시절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배경음까지 만든것을 볼 때 음악 제작 실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지망생이었는지, 게시자 닉네임이 누구였는지, 정확한 신원이 누구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다.
노래 부른 사람은 제법 앳된 남자 목소리로,
나이는 나보다 몇살 더 많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현 시점의 나이는 아마도 40대 초,중반쯤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 "친구"에 나오는 배우 장동건의 명대사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는 경상도 사투리를
노래 초반과 중,후반에 몇번씩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경상도쪽 사람이 아닌가 추정될 뿐이다.
지누션 "A-Yo" 노래를 농부 버전으로 패러디 개작(改作)하여 직접 불렀던 노래의 가사내용은 아래와 같다.
25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내가 이 노래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개작(改作)이 상당히 잘 되고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원곡 지누션 A-Yo보다 가사 전달력이 훨씬 좋았다.
안타깝게도 이 엄청난 패러디버전 노래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mp3 음원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쓴 글을 보고 20여년 전에 들었던 패러디 노래 mp3를 기억의 망각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엽기 A-Yo" 곡의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기의 링크에 게재된 가사를 그대로 가져왔다.)
I Said 한포대 씨앗에 두포대 쌀 농부소년과 함께면 너도 농삿꾼
Hey Hey (I Said) 새로 태어난 농사꾼이요 (x2)
first verse
Yo 경운기 phone Check 1,2 Uh (A-yo)
아무도 누구도 날 몰라줄 때 (A-yo)
쌀 심은데 보리 나왔을때 (A-yo)
빽있어 2등미 1등미 될 때, 배고플 때 쌀이 없을 때 (A-yo)
누가 내 비닐하우스 찌졌을때 (A-yo)
내 친구 사기 결혼 당할때 (A-yo)
니가 아리아리아리랑을 할때 uh 아파도 병원에 못갈 때 (A-yo)
이장이 되고도 너 울 때 (A-yo)
기름없어 경운기 못쓸 때 (A-yo)
집어쳐 A-yo 쌀 농사에 미쳐!!
Let's get it on get it on ha ha Let's bring it on ha c'mon
I Said 한포대 씨앗에 두포대 쌀 농부소년과 함께면 너도 농삿꾼
Hey Hey (I Said) 새로 태어난 농삿꾼이요 (x2)
second verse
성공한 친구를 만날 때 난 (A-yo)
친구 서울서 성공했을 때 난 (A-yo)
TV에서 6시 내고향 하면 난 (A-yo)
사고 싶던 소를 선물받을때도 난 풍년일때 내가 하는 말 (A-yo)
농협원!을 부를때도 난 (A-yo)
밭갈때도 (A-yo)
심을때도 (A-yo)
추수할땐(...A-yo)
집안 창고 속에 쌀이 가득찰 때 난 (A-yo)
내가 마신 물 농약이었을 때 난 (A-yo)
이렇게 기쁠 때 난 (A-yo)
소리쳐 모두가 들을 수 있게!!!
Let's get it on get it on ha ha Let's bring it on ha c'mon
I Said 한포대 씨앗에 두포대 쌀 농부소년과 함께면 너도 농삿꾼
Hey Hey (I Said) 새로 태어난 농삿꾼이요 (x2)
third verse
열받지 가끔씩 A-yo 신나지 다같이 A-Yo 모두 다같이 농사 우린 이렇게 살지
사는게 다 그렇지 F-A-R-M-E-R 그래 난 팜머
소를 얽매였던 고삐 풀어 내 안에 또 하나의 밭을 갈어 갈어
다른 모든 것을 갈러어~~~
I Said 한포대 씨앗에 두포대 쌀 농부소년과 함께면 너도 농삿꾼
Hey Hey (I Said) 새로 태어난 농삿꾼이요
하면서 노래는 끝이난다.
이 음원은 패러디버전 노래를 만든 사람이 직접 부른 원본 mp3 파일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는게 아쉽다.
가수 "거리의 시인들" 음악 만큼이나 띵곡의 갬성이 느껴졌던 노래다.
내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지누션 A-Yo 농부 패러디버전 "엽기 A-Yo"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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