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https://u10s11.tistory.com/773
3편 : 염포동 제당, 염포양정도서관 : https://u10s11.tistory.com/775
2024년 10월 5일 토요일.
양정동 현대자동차문화회관을 둘러보고 염포동 일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효문동~양정동~염포동 일대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서로 같이 붙어있는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동네는 현대자동차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여러 공장과 부락이 형성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염포동의 주택단지 골목길들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골목길마다 그려진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신의 직장', '킹산직'이라 불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대기업 타이틀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게 이곳 염포동 안골목 염포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택단지과 여러 상가들은 낙후돼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파트단지들을 제외하고 주로 외지에서 찾아온 사내협력사 단기계약직이나 촉탁직 같은 분들이 숙소로 이용하는 정도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포시장의 모습. 한눈에봐도 상당히 오래전에 준공된 것으로 보이는 미도아파트 모습도 보인다.
염포새장터갤러리가 골목길마다 예쁘게 그려져 있다. 칙칙한 동네 주택단지를 산뜻한 분위기로 조성돼 있다.
염포시장 바로 앞, 현대1차아파트단지 뒷편에는 '소금포역사관'이라는 전시관이 있다. 한눈에봐도 새건물로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이곳엔 지금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과거 소금생산을 하던 염전(鹽田)이었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실제로 울산은 삼산동과 염포동 일대에 소금생산을 하던 염전(鹽田)이 있었다고 한다.
소금포역사관 건물은 4층 정도 규모였다. 새건물이고 내부 시설도 엄청 깨끗하였다. 내부 출입하면 1층 안내데스크 직원분이 친절히 안내해주시며, 홍보팜플렛도 나눠주신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토요일(주 5일)까지 개관한다. 일요일과 공휴일, 월요일은 휴관(休館)이라고 말씀하셨다.
소금포역사관 건물 층별 안내도.
2층으로 바로 올라가면 역사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화장실은 각 층별로 있으며, 상당히 깨끗하다.
헤드셋으로 들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는데, 당시 염포동의 소금생산에 종사하셨던 어르신들이 구두로 당시의 기억을 설명하는 녹취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해당 분들은 현재 생존하고 계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울산의 마지막 소금장수셨다고 한다. 소금을 지게에 지고 석남고개(현재의 울산 상북면)와 밀양 얼음골을 지나 운문장(경북 청도군 운문면)까지 소금을 도매상에게 넘겼다고 한다. 그 먼길을 소금을 지고 걸어가셨다고 하니 지금으로썬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어릴때 우리 동네(울산 남구)에 소금 포대를 머리에 이고 "싸간(소금) 사소~"하며 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소금 장사를 하셨던 할머니 한분이 문득 떠오르곤 한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계셨었는데, 지금 그 할머니는 보이지 않으셨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부지(울산 북구 염포동)와 울산 남구 여천동(울산석탄부두가 있는 곳), 매암동 일대는 모두 매립하며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소금포역사관의 글과 설명들을 지루해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게임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소금체험전시실의 모습.
예쁜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옥상테라스는 현재 폐쇄돼 있었다.
소금포역사관에서 바라본 염포시장의 모습.
'킹산직'이라 불리는 신의직장 대기업 공장 바로 앞에 있는 동네라고 하기엔 많이 낙후돼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소금사막'의 모습이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
평소 내가 즐겨 시청하고 있는 아프리카TV 채널 'BJ그리는연유'님과(미술, 댄스를 전문으로 하시는 청순한 미모의 존예 여성분이시다.) 'BJ유이뿅'님께서도 이곳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소금사막에 그림여행을 다녀오신적 있다. 관련 유튜브 영상은 아래와 같다.
https://youtu.be/9fEquaN-yWY?si=dLNIroNZQkvuOWVT
https://youtu.be/267JKdac3eI?si=3UsT7msOBVZgnj_w
https://youtube.com/shorts/1fCpeYr__wQ?si=-2X_fsK-N5GEUuH4
남미 페루에 있는 살리나스 염전이라고 한다.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소금포역사관이 개관했다는 사실은 이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시간내서 방문해 관람해본것은 처음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곳이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서인지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나 혼자 1명 외에는 외부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다. 개관일자가 화요일~토요일(주 5일)까지로 돼있으나, 개인적으론 일요일에도 개관할 수 있도록 관람일정을 조정한다면, 주말 휴일에도 사람들이 알고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울산지역 특성상 공장에서 일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특근이 잦기 때문에 대부분 일요일에 시간내어 나들이를 많이 가기 때문이다.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관광도 많은 방문객이 찾고 활성화가 가능했던 것도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개관하는 시설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소금포역사관 홍보가 많이되어 옛 울산의 모습을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고 찾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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