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애향비·망향비·비석

울산 남구 공업단지 이주민 망향탑(望鄕塔)방문기 (1) 황암옛터비

울산노총각 2023. 11. 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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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일)

시내버스 266번 버스를 타고

울산신항이 있는 용연 방면으로 갔다.

 

이곳에 가게된 계기는

공업단지(미포산업단지)로 조성되기 이전에

옛 주민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으며,

국가의 이주정책에 의해 이주민들의 실향의 한(恨)이 남아있는

옛터비가 몇개 조성돼 있다고 해서다.

 

울산 남구 공업단지가 있는

동부지역(용잠동, 남화동, 황성동, 성암동 일대)의 일대에는

주변 곳곳에 옛터비와 망향탑이 조성돼 있는데,

 

특히 성암동에는 울산 남구 동부지역 전체를 총괄하여

미포국가산업단지 이주민 망향탑

크게 조성돼 있다.

 

관련 링크

https://u10s11.tistory.com/584

 

울산 공업단지 이주민 실향의 한(恨)이 남아있는 망향탑

2023.02.15.(수요일) 휴일 모처럼 방문한 곳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울산 남구 성암동 성암야구장(성암근린공원) 인근에 있는 망향탑에 다녀왔다. 망향탑(望鄕塔)은 기존 거주하고 있는 주

u10s11.tistory.com

 

망향탑의 위치는 롯데케미칼 울산2공장 뒷편

성암야구장 근처에 조그만 산길로 들어가면 있다.

 

 

그 외에도

황성동, 용잠동, 남화동에도

각각 이주민들을 위한 옛터비들이 작게나마 조성돼 있다.

 

황암옛터비, 용연옛터비, 남화동옛터비,

그리고 용잠옛터비이다.

 

이곳에 옛터비들이 있다는 사실은

울산 남구청 공식블로그를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관련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blog.naver.com/ulsan-namgu/222808517182

 

[블로그 기자] my name is 옛터비, 울산공단 지정 60년의 뒤편

올해 초에 용연공단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근 시간의 정체를 피해 이른 출근을 하고 늦은 퇴근을 ...

blog.naver.com

 

내가 오늘 방문한 곳은

모두 3개의 옛터비(황암옛터비, 용연옛터비, 남화동옛터비)이다.

 

용잠옛터비는

GS엔텍, 쿠라레코리아, 대한제당 울산사료공장 방면으로 가는

용잠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입주한 회사 직원과 관계자들 외에는

사람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울산 남구의 거의 끝자락에 있어

시내버스가 236번 지원노선 외엔 사실상 다니지 않는 관계로

안타깝게도 방문하진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용잠옛터비에 꼭 방문해볼 계획이다.

용잠동은 장생포보다 먼저 앞서

고래포경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우선 먼저 방문한 곳은

황암옛터비이다.

 

황암옛터비는

울산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울산신항, SK케미칼, 울산PP(울산피피),

현대중공업 용연공장이 있는

지금의 울산 남구 황성동(黃城洞) 행정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황암(黃岩)마을이 있었다.

마을주민들도 실제로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정확한 위치는 현대중공업 용연공장

바로 뒷편에 있으며,

 

일진기계 2공장 쪽에 있다.

상세 주소와 위치는 카카오맵에 등록하였다.

 

 

 

황암옛터비로 가는 길이다.

화물차량들이 쉴새없이 오고가는

어수선한 처용로 도로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곳은 한적하고 조용했다.

 

시내버스로는 266번을 타고

씨유 용연만남의광장점이 있는

황암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현대중공업 용연공장 뒷편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버스정류장 명칭으로나마

'황암마을' 이름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작은 도로를 걷다보면

현대중공업 용연공장 뒷편으로

황암옛터비가 육안으로 보인다.

 

 

황암옛터비 옆에 있는 이 나무는

당산 소나무라고 한다.

 

황암마을이 존재하던 시절부터

계속 남아있던 것으로

황암향우회에서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츠도 마련돼 있다.

 

이곳 황암옛터비는

따로 출입문이 없기에

누구나 들어가서 볼 수 있다.

 

 

 

황암부락연혁(黃岩部落沿革)이

옛터비 앞쪽에 적혀있다.

 

 

황암옛터비 조성에 들어간 비용도

옆쪽에 새겨져 있다.

 

 

황암옛터비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아래 2개 세모는 울산광역시 공식 디자인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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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소나무가 실향(失鄕)을 상징하듯

시끄럽고 어수선한 공업단지 속에서

쓸쓸하게 놓여있다.

 

 

황암옛터비 뒷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

 

이곳에 조상이 기를 튼 때는

아득한 옛날부터

산좋고, 물좋은 천혜의 바다와 땅...

1999년 우리는 땅을 떠났다...

그리고 이제 이곳은 국가 동력의 원천...

 

맥박처럼 고동치던 파도소리,피속에 녹아든 갯내음...

햇살에 빛나던 봉대산,

(※ 여기서 봉대산은 인근 남화동에 있는 작은 산을 말한다.)

 

천년을 흘러내린 가리못...

깎이고 매몰돼 다시 볼길 없구나...

보고싶은 그 얼굴, 듣고싶은 그 목소리,

어디에서 만날까...

 

황바우, 내 고향이여...

(※ 황암의 다른 말을 황바우라고 한다.)

 

너를 잃은 아쉬움과 서러움을여기 묻노니...

실향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산업의 열매를 알알이 맺어다오...

 

오직 한 그루 남은 당산 소나무여

향우들의 뜻을 모아옛터비를 네곁에 세우니

훗날 고향 그리워 찾아오거든

세월의 더께에 가물거리는추억을 일깨워다오...

 

2001년 11월 11일

황암향우회 일동

 

 

 

당산소나무 밑에는

봉분에서 볼 법한 비석이 놓여있는데,

특별히 적혀있는 글귀는 없었다.

 

소나무는 돌더미 주변에 둘러싸인것이 특징이다.

 

 

황암옛터비에 계단이 있어서

이렇게 직접 올라갈 수도 있었다.

 

 

 

 

황암옛터비 주변을 동영상으로 짧게 담아보았다.

 

황암옛터비의 정확한 주소지는

울산 남구 처용로 800 (황성동 27-1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카카오맵에 등록돼 있으므로

울산지명사 또는 향토사,

울산의 옛 지명과 뿌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한번 찾아오는것도 괜찮다.

 

다음으로 갈 곳은

황암옛터비 바로 근처에 있는

용연옛터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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