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애향비·망향비·비석

울산 남구 양죽부락 옛터비 건너편에 있는 양죽마루, 애기목 옛 당수나무터

울산노총각 2023. 10. 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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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수)

울산 남구 매암동에 있는

"양죽부락 옛터비"라고 하는

4개의 애향비(망향비) 비석(碑石)이 있는

양죽마을 애향비동산을 구경하고 나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양죽마루"라고 하는 정자와

600여년 자생했던 옛 당수나무터가 있는

애기목,

그리고 양죽마을 옛제당터가 있는 곳에

방문하기로 했다.

 

모두 같은 위치에 있으며,

작디 작은 공원 형식(공원이라 하기엔 민망하지만..)으로 존재하고 있다.

 

매암동 옛 양죽마을과 관련된

양죽부락 옛터비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https://u10s11.tistory.com/670

 

울산 남구 매암동 옛 양죽마을, 양죽부락 옛터비(碑石)

2023.10.25.(수) 방문한 곳은 울산 남구 매암동에 있는 "양죽부락 옛터비"라고 하는 비석(碑石)이다. 이곳에 방문하게 된 이유는 예전에 매암동(장생포고래로) 방면에 있던 수출포장 회사에 다녔던

u10s11.tistory.com

 

매암동과 장생포 방면으로 지나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정자와 거대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바로 옛 양죽마을이 있던 터이다.

 

시내버스로는 256번, 246번, 406번, 808번,

226번이 양죽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며,

 

울산대교 바로 아래 쪽에 위치하고 있다.

 

"양죽마루"라고 하는 정자이다.

사실 이곳 주변은 모두 공장들 뿐이며

쉼터라 하기에도 다소 민망할 만큼

시설이 훼손돼 있다.

 

다만, 과거 양죽마을이 존재하던 시절엔

이렇게 촌락으로 형성된 양죽마을 주민들이

정자에서 옹기종기 모였을 것으로 보인다.

 

양죽마루에서 바라본

양죽부락 옛터비의 모습이다.

육안으로는 비석이 3개가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석이 모두 4개가 있다.

 

양죽마루에서 바라본

장생포로 큰 도로의 모습이다.

수 많은 화물차량들과 컨테이너 차량들이

분주하게 오고간다.

 

등 모양의 비석에

"양죽"이라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나무는 포구나무(팽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는

과거 양죽마을에서 존재하던

600여년 자생한 당수나무는 아니며,

당수나무의 애기목이다.

 

자생한지는 수십여년 정도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옛 당수나무가 있던 포구나무(팽나무)는

1991년 8월, 제12호 태풍 글래디스(글라디스)로

고사(枯死)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애기목은 처음부터 이곳에 심어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다른 곳에 심어져 있다가

대원그룹과 협의하여 원래의 옛 당수나무 터로 옮겨심어져

지금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양죽마루" 현판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양죽마루 정자 내부가

발을 딛고 안으로 들어가는게 불가능할 만큼

목재 바닥과 계단 등이 많이 훼손돼 있다.

 

그냥 관상용으로만 보는게 적절할것 같다.

 

옛 당수나무의 애기목 모습이다.

바로 왼쪽에는

현대광업 대원씨엔앰이라는 레미콘회사가 있다.

 

대원씨엔앰이라는 대원그룹은

양죽마을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아래는 경상일보 신문 링크 참조.

https://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6915

 

고향의 역사 당수나무 지켜낸 울산 양죽마을 이주민들 - 경상일보

공해이주지역인 울산시 남구 장생포 양죽마을의 당수나무를 이주민들이 힘을 합쳐 되살려 냈다. 울산대교 건설의 대역사 속에서 허물어져 가던 옛마을 입구 제당은 철거됐지만 정자 형태로 개

www.ksilbo.co.kr

 

대원그룹 계열인 현대광업(옛 대원씨엔엠)과

수년간 협의한 끝에

지금의 당수나무 애기목과

개방형 제당이 완성돼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당수나무 애기목이 늠름하였다.

주변의 수 많은 공장 소음과 매연,

화물차량들의 빈번한 이동에도 불구하고

우직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이 나무는 옛 양죽마을 이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와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양죽마을 옛 제당터에 대해 안내돼 있는 비석이다.

2015년에 양죽향우회에서 준공되었다고 표시돼 있다.

 

돌이 신기하게 쌓아져 있다.

 

양죽향우회에서 만든 안내문이다.

대원그룹과 양죽향우회의 찬조금 등을 십시일반(十匙一飯) 보태어

지금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장부지로 허가되고

울산대교를 짓게 되면서

사실상 원래는 완전히 사라질 뻔 했다고 한다.

다행히 대원그룹에서 제당터와 당수나무 주변 토시와 시설물을

보존해 주었다고 한다.

 

600여년을 자생했던

옛 당수나무터(포구나무-팽나무)에 대해 안내된 비석이다.

지금 있는 나무는 600여년 자생한 당수나무는 아니며

애기목을 옮겨심은 것이다.

(옛 당수나무는 1991년 태풍 글래디스로 고사되어 사라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파손돼 있다.

준공된지 몇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이곳 옛 당수나무터와 당수마루로 가는

작은 공원은 돌계단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누구나 와서 쉬었다 갈 수 있다.

 

 

양죽마루와 옛당수나무터에 조성된

작은 공원의 전체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양죽마을에 대한

울산 남구 장생포와 매암동 일대의 향토사가

오랫동안 보존되길 기대해본다.

 

이곳 양죽마루는 아쉽게도

카카오맵 지도에 등록되지 못하였다.

(카카오맵에서 반려시킨 상태다.)

 

양죽마루와 옛 당수나무터는

양죽마을 애향비동산이 있는

양죽부락 옛터비의 도로 건너편에 있으며,

 

정자와 거대한 나무가 육안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마 매암동과 장생포동 쪽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무심코 스쳐지나가며 봤던 곳인만큼

아주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울산의 옛 지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와서 구경해본다면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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