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 울주군 온양읍, 발리(鉢里) 상발리(上鉢里) 마을에서

울산노총각 2025. 1.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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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연말에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발리(鉢里)이다. "발리"라고 해서 인도네시아 발리를 떠올리기 쉬우나, 온양읍 마을의 지명 이름이다. 발리(鉢里)는 크게 상발리마을과 하발리마을로 나뉘어져있다. 상발리(上鉢里)는 현재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만큼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부노인복지관과 남부장애인보로작업장도 이곳에 있으며, 친구와 함께 가끔씩 들러 커피를 마시고가는 "더웨이31" 카페도 간절곶과 남창 사이를 오고가는 온양로 도로가에 자리하고 있다. 발리는 울산에서도 유명한 간절곶, 그리고 고리원자력발전소로 가는 중간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남창역을 중심으로 한 온양읍 시내, 남창리와 대안리, 운화리에서도 제법 외딴 곳에 있는 곳이 발리이다.

 

여길 방문하게 된 것은 친한 친구가 이곳 마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어 오는데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친구를 만나러가기 위해 근처 옹기종기도서관에 들렀다 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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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바쁘게 오고가며 움직이는 온양로 1차선 도로 안쪽 상발리 마을의 작은 도로로 걷던 중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하였다. 극도로 경계심이 많은 강아지는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니 바로 다른 곳으로 도망을 쳤다.

 

마을도로의 모습.

 

마을 뒷편으로 온양서희스타힐스아파드 단지가 보인다.

마을버스 외엔 대중교통이나 인프라가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개인자가용이 없으면 다니기 많이 불편한 곳이다.

 

남울산노르웨이숲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주변이 정말 휑하다.)

 

바로 왼쪽은 울산온양한양립스아파트단지.

 

 

주변 아파트공사현장에 대한 주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담긴 현수막이 도로 한켠에 걸려있다.

 

"발리동상로"라 불리는 일차선 도로는 불과 최근에 도로공사를 준공한 것이다. 한양립스 아파트단지와 노르웨이숲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 도로는 온양읍 발리에서 온산선 철도 발리건널목을 지나 덕신리까지 바로 갈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발리동상로 도로의 모습. 평소에도 많은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분주하게 오고가는 곳이다. 신호등이 따로 없기 때문에 마을주민들이 건너 다니기엔 많이 위험할 수도 있을것 같다. (노인보호구역이 안내돼 있지만 그 역할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발리동상로에서 덕신리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준공된 아파트단지와 건너편 공사중인 아파트단지의 모습이 뭔가 모를 부조화가 느껴진다.

 

한적하고 조용한 작은 마을 뒷편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는 모습이 위협적으로 느껴질만큼 거대했다.

 

 

나의 친한친구 집으로 가는 길이다. 밤에는 다니기가 좀 무서웠다.

 

 

"상발경로당" 건물의 모습.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상발1길 51(발리 566-1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남부노인복지관이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참고로 온양읍 남창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개편 이전에는 남부노인복지관이 종점이었다.

당시 시내버스는 225번, 705번이 남부노인복지관을 종점으로 하여 다시 출발했었다.

개편 이후로는 더 이상 이곳 남부노인복지관을 종점으로 하지 않으며, 진하공영주차장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진하해수욕장까지 노선이 확장된 것이며, 간절곶까지 가진 않는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승용차와 시내버스들이 분주하게 오고가는 온양로 1차선 도로가 나온다. 남부노인복지관 버스정류장도 있다. "남창갈비"라는 가게가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으며,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기에 규모도 제법 컸다. 그리고 바로 인근에는 "더웨이31"이라는 카페와 "마루의정원"이라는 카페도 있다. 친구집에 놀러갈때 가끔씩 들르기도 하며, 더웨이31은 친구와 함께 들러 커피를 마시며 소소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상발리 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하며 평온했다.

그래서 친구 만나러 이곳에 들를때마다 잠시나마 시끄럽고 어수선한 도심에서 벗어난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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