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 상북면 궁근정리, 찬물내기 (길천산업단지 방면)

울산노총각 2025. 1. 2. 11:19
728x90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시간 퇴근하던 길에 촬영하였다.

이곳 상북면 궁근정리는 양등마을이 있는 양등리, 그리고 길천산업단지가 있는 거리로 가는 태화강을 서로 마주하고 있다. 양등입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 양등교를 건너기 위해 반드시 궁근정리를 지나야 하는데, 지나는 과정에서 "찬물내기"라 적힌 버스정류장을 마주하게 된다.

 

 

728x90

 

 

"찬물내기"가 무엇일까. 화물차량들이 바삐 오고가는 양등교 입구에 나무로된 안내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찬물내기는 마을 이름이었다고 한다. 찬물(냉수)이 많이 나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마을이라고 한다.

 

무심코 지나가던 이 지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울산 남구에서도 "찬물새미"라는 비슷한 지명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울산점(울산 남구 삼산로 74) 뒷편 검품장이 있는 쪽이 과거엔 찬물이 연중 나오는 샘이 있었다고 해서 "찬물새미"가 존재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도시가 개발되면서 그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다.

 

 

찬물내기 버스정류장의 모습. 배내골이 있는 이천리 태봉마을로 가는 353번 시내버스와 울주03번 마을버스가 정차하는 유일한 곳이다.

 

한적한 동네에 걸맞게 도로사정이 별로 좋지 않다. 1차선 밖에 안되는 저 좁은 도로에 1.5톤부터 25톤까지 대형 화물차량들이 오고감은 물론이거니와 근처에 수출포장 목재 관련 회사도 있다보니 40피트 컨테이너 추레라 차량들도 오고가거나 정차하는 곳이다.

 

게다가 빗물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열악한 도로다보니 비가 오거나 집중호우, 태풍이 있는 날에는 이곳 도로가 항상 침수되는 일이 다반사다. 발등까지 갓길에 물이 차오르는 일도 부지기수이며, 차량들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걷다가 차량에 물벼락을 맞는 일도 흔하다. 413번이나 1713번 버스를 타고 양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보행으로 걸어가기엔 위험하고 좋지 않은 곳이다. 통근버스로 다니거나 승용차를 타고 오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길천산업단지와 양등농공길이 있는 상북농공단지로 들어가기 위해선 양등교가 있는 이 도로를 지나야만 한다.

 

찬물내기 버스정류장의 모습. 양등입구 방면 15363 정류소번호는 태봉마을 배내골로 가는 353번 1대밖에 정차하지 않는다.

 

 

 

#상북면 #궁근정리 #태봉마을 #찬물내기 #길천산업단지 #상북농공단지 #양등입구 #양등마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