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 양등마을 양등교에서

울산노총각 2025. 1. 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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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된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12월 27일 금요일.

새벽 5시에 석남사를 출발하여 태화강역을 경유, 다시 석남사로 복귀하는 1713번 좌석버스를 타고 양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길천산업단지가 있는 양등마을로 향하는 길에 양등교 다리 위에서 아침 6시 50분경 촬영한 모습이다. 겨울의 어둑한 모습으로 이제 막 일출(日出)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기존에 태화강역에서 출발하여 석남사를 기점으로 하는 807번 노선이 사라지고 그 대신 율리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하는 413번 노선으로 축소 변경되었다. 사실상 울산 시내에서 석남사에 시내버스를 통해 갈려면 무조건 환승을 하거나 아니면 좌석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개편 첫날 평일부터 불편함은 시작되었다. 당초 아침 6:10 출발을 예정하고 있던 413번 버스는 어떤 이유에선지 끝내 출발하지 않고 있다. 벌써 몇일째다.

 

새벽 지원노선으로 석남사에서 출발한 413번 버스가 아직 율리공영차고지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다. 월요일 첫날은 6:40분에 지연출발하는가 하면, 어떤 날은 6:10 출발은 전혀 없고 그 다음 6:55 버스가 출발하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엄청난 불편함이 초래된 것이다. 사실상 413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게 불가능한 상황까지 생긴 것이다. 결국 나는 413번 시내버스를 환승하여 가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그 다음날부턴 비싼돈들여 좌석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평일 첫날부터 413번 버스를 지연 탑승하여 회사에 지각하게 된 나는 이 억울함을 대체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할지...

 

최저시급만 받는 공장으로 먼길을 출퇴근하며, 413번이 대체 언제 출발하나, 발을 동동구르며 한겨울 무거동 버스정류장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하며 새벽 추위와 싸워야했던 내 모습을 바라보며, 저임금에 열악한 중소기업 공장을 이렇게까지 먼길로 다녀야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큰 자괴감이 들었다.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면서 울주군 같은 농어촌의 운행시간 등 배차 계산에서 큰 착오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여튼 얼른 개선되어 6:10에 출발하는 413번 버스를 원활히 환승하여 갈 수 있길 바라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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