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애향비·망향비·비석

방어진 방파제 축조 기념비(防波堤 築造 紀念碑)

울산노총각 2025. 2. 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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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날 당일.

 

방문한 곳은 울산 동구 방어동, 방어진등대와 슬도등대가 있는 방어진항 방파제에 다녀왔다.

이곳 방파제를 지나가면서 우연히 기념비 비석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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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항을 따라 울산 동구 꽃리단길을 걷다 HUBFELIZ오피스텔(허브펠리즈 오피스텔) 옆으로 "방어진방파제 축조비"가 적힌 안내판을 발견하게 되었다. 안내판에 표시된 방향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테트라포드가 한가득 놓여있는 길이 보인다.

 

 

방어진항방파제(축조비 가는길)이 표시돼 있다.

1923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28년 3월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방파제인 셈이다.

 

사진에 보이는 아랫쪽으로 테트라포드가 수없이 놓여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추락 위험이 아주 높은 곳이다. 해마다 이곳 방파제에 있는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HUBFELIZ오피스텔(허브펠리즈 오피스텔) 아랫쪽으로 이동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동해바다 오션뷰를 한 눈에 볼수 있어 인상적이다.

 

한 눈에봐도 무시무시한 테트라포드가 수 없이 깔려있다. 추락 사고위험도 높은 곳이다.

 

 

 

방어진 앞바다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방어진등대가 보인다. 이곳 방파제는 크게 구방파제, 북방파제, 남방파제로 나뉘어진다. 모두 테트라포드가 수없이 깔려있고, 접근하기가 쉬워 추락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테트라포드의 모습을 사진으로 몇장 더 담아보았다.

 

HUBFELIZ오피스텔(허브펠리즈 오피스텔)의 모습. 2011년에 준공된 건물로 오로지 오션뷰를 위주로 설계된 건물이라 그런지 이질감과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주변에 이렇다할 인프라도 없고 개인자가용이 없으면 거주하기가 많이 불편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국민평수(84m²)에 근접한 전용면적 81m² 기준으로 2억원 초반대 정도로 주변 지역에 비해 제법 비싼 편이다.

 

 

방파제 가는길에 바라본 방어동의 모습.

나의 모친께서도 이곳 방어동 일대에 거주하셨었고, 방어진국민학교를 다니셨었다.

 

 

방어진마린요양병원과 용왕사가 보인다.

 

 

어마무시하게 깔려있는 테트라포드가 있는 방파제길의 모습.

 

방파제 길을 따라 보이는 방어진항의 모습. 이곳에 방어진에서도 최대 규모의 방어진활어센터가 있다.

나의 큰외삼촌께서도 방어진활어센터에서 일하고 계신다.

 

 

방어진항 오른쪽 편에 "방어진조선소"가 눈에 띈다.

 

 

용왕사 앞쪽 도로편으로 방어진방파제를 가로질러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용왕사 앞쪽 도로는 모두 막혀있는 곳인줄로만 알았다.)

 

 

방어진방파제 왼쪽 편으로 방파제 축조 기념비 비석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는 이 자리에 있지 않고 입구 쪽에 있던 것을 옮긴 것이라고 한다.

 

방어진 방파제 축조 기념비에 대한 안내판이 놓여있다.

방파제를 축조하는 토목공사는 1923년 3월부터 1927년 8월까지 4년 5개월이 소요되었다고 하며, 공사에 참여한 연인원만 무려 19만여명에 달했던 대규모 공사였다고 한다. 공사 중 태풍으로 인해 48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1927년에 준공되었으니 이 방파제와 기념비 비석은 무려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방파제 축조 기념비(防波堤 築造 紀念碑)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비석이 워낙 오래되고 바닷바람에 많이 부식된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한자어는 선명하게 식별이 가능했다.

 

 

비석 옆면에서 바라본 모습. 일제강점기때부터 있었으니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모두 한자어로 새겨져 있는데, 식별이 어려운 부분도 있는 만큼 낡고 희미했다.

 

 

방파제 축조 기념비 비석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의 모습. 테트라포드가 무서울 정도로 많이 쌓여있다.

테트라포드는 깊은 동해안의 대형 파도를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추락사고 위험도 늘 상존하고 있다.

 

 

비석과 안내판의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후대에도 오랫동안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방어진항으 모습을 사진으로 몇장 더 담아보았다.

나의 모친의 고향이라 정겨움이 더욱 느껴졌다.

 

방파제 올라가는 길은 계단 외에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방어진조선소의 모습. 조그만한 규모의 조선소이다. HD현대중공업과는 전혀 다른 회사인것 같다.

 

2025년 설날 당일날. 나의 모친의 고향인 방어진에서 방파제 축조 기념비와 방어진항을 구경하며 소박하고 조촐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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