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박물관, 전망대 전시실 (그립다 그리다 특별전)

울산노총각 2024. 9. 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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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5일 일요일.

휴일 방문한 곳은 울산 남구에 있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내에 자리하고 있는 장생포고래박물관이다. 이곳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 그러니까 2005년에 방문한 이후 약 20년만에 두번째로 방문하게 된 셈이다.

 

 

고등학생 시절, 한때 네이버블로그를 했었던 내가 사진촬영했던 2005년 6월 5일 일요일의 장생포고래박물관 모습이다. "개관(開館)"이라는 단어가 현수막에 선명하게 적혀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고래잡이 어선의 모습이다.

 

2005년 5월 27일 당시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회의가 장생포에서 열리던 당시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연합에서 설치했던 녹색천막이다. 사진은 그해 5월 초쯤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역사와 함께 당시 그린피스 환경단체 소속 외국인과 고래생태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대면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다.

하단의 내용은 내가 2005년 5월 15일에 작성했던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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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 외국인 회원인 그는 '스위스'에서 찾아온 사람이라고 하였다. 스위스는 바다가 없고, 산지로 이루어진 국가이지만, 해양 문제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이런 포경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다고 한다. 

 

 현재 고래 잡이를 성행하는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일본. 일본 정부는 현재의 포경 금지를 해제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포경 재개를 위해 다른 국가에 대한 로비까지 이루어지는 것은 둘째 치고, 고래가 해를 끼치고 있으며, 다른 해양 생물과 인간이 필요한 어족 자원을 감소시키고 있다면서 포경 허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포경을 찬성하지 않는 대부분의 과학자는 그것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 증거도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래의 생물학과 생태계에 대해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고래에 대한 살상이 계속 이루어 지고 있고,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었다"는 근거하에 한 해 수십여 마리가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Q. 고래를 보호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입니까?

 A. 자연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먹이사슬'입니다. 특히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를 포함한 일반 어류, 작게는 크릴 새우까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먹이사슬이며, 이것이 모두 이루어져야 생태계가 균형이 잡힙니다. 만약 고래가 멸종된다면 먹이사슬의 한 부분이 끊어지는 것과 같으며, 결국 해양 생태계가 교란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환경 단체들이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Q. 포경 금지를 한다면, 대안은 무엇입니까?

 A. 가장 대표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에는, 190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고래 포획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부터 포경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키고, 대안으로 고래를 관광 자원화 시켰습니다. 그 결과, 고래 관광으로 인해 버는 수입은 연간 약 400억원이나 되며, 이것은 고래 포획으로 인해 버는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고래 포획 금지로 인해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 어민을 살리고, 고래와 해양 생태계도 보존되는 1석 2조의 효과가 생겼습니다. 한국도 이런 형식 외에도 다양한 대안 방안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서 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선진국은 처음부터 산업화를 통한 무조건적인 성장으로 발전하여 지금에서야 환경을 외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사이 개발도상국은 어떻게 성장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보았다. 그는, "나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런 현실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하였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현실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발전하기 위한 자원들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고, 선진국의 오염 배출로 인해 국제적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만약, 지금의 개발도상국이 선진국과 같은 논리로 '무조건적인 성장 후에 환경을 외친다'는 것은 장기적인 대책보다 눈 앞의 당장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잘못을 범해 제대로된 성장을 거듭할 수 없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개발도상국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심을 두고 성장하는 것이 비록 빠른 성장은 아니지만,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룬,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한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이외의 다른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거나, 단순한 질문이므로 생략하겠다.) 

 

 

 40여분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 이렇게 대화를 끝내고, 그린피스 외국인 회원은 입담으로 나에게 "여태껏 이렇게 단도지입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직접 물어본 사람은 없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였다. 나 또한 놀랍지 아니할 수 없었다. IWC 총회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런 질문은 누군가에게 꼭 받아봤을거라 생각했는데, 나밖에 없다니 말이다.

 

 이런 대화를 마치고 나는 고래 포경 금지 홍보와 스티커 몇 장을 가지고 나왔다. 내 고향 울산에서 열릴 IWC 국제포경위원회 울산회의. 포획이냐. 보존이냐. 이제 50여개국 대표 인사들의 판단에 달렸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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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 전의 까마득했던 고등학생 시절, 내가 이 정도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글까지 썼을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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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고래박물관 입장료는 성인어른 1명 기준 2,000원이다.(카드결제)

 

1층에 기획전시도 마련돼 있었다.

 

전망대 전시실에도 가보았다. 전망대에는 장생포와 관련한 그림 전시회가 있었다.

 

 

울산사생협회 박효순 작가님이라고 한다. 박효순 작가님도 남구 매암동 대일(大日)부락에서 나고 자라셨다고 한다. 우리 아버지와 같은 동네 사람이셔서 반가웠다.

 

 

고래에 대한 정보도 적혀있다.

 

내가 좋아했던 걸그룹 걸스데이 유라씨가 모델로 나왔던 사회적기업 우시산에서 만든 텀블러다.

참고로 걸스데이 유라씨도 고향이 울산 사람이다.

 

고래박물관 출구 쪽에는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업사이클 제품(재활용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투명페트병을 수거하는 독특한 자판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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