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0일 화요일.
울산 중구 다운동 울산시민교회 교육문화센터 5층에 있는 세린작은도서관에 잠시 들렀다 방문한 곳은 삼호교 바로 건너편 삼호지하차도 옆에 자리하고 있는 삼호동 제당과 당수나무다. 울산 남구 지역을 포함한 울산은 예로부터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일이 많았다. 제당(祭堂)과 당산(堂山)나무(당수나무의 방언)에 대해선 요즘 사람들에겐 많이 생소할 수도 있다. 제당은 "제사를 지내는 당집"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고 아담한 기와집 형태로 된 것이 특징이다.
당산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 제사를 지내는 나무로 보통 제당과 함께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 남구 지역의 경우에도 지금의 미포산업단지가 있는 동부지역(남화동, 여천동 일대)부터 울산의 중심부인 달동, 삼산동까지 오래전엔 제당이 많이 있었던걸로 알려졌으나 여러 개발 등을 통해 대부분 사라졌으며 (당시 마을 수호신을 "미신(迷信)"이라며 국가에서 배척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제당은 울산 남구지역의 경우, 내가 알기론 무거동과 삼호동, 그리고 장생포 신위당 3곳이 전부다.
무거동의 경우 협성현대아파트 앞 울산 남구 무거동 943번지 소재에 자리하고 있으며 (육안으로는 제당 모습이 잘 보이진 않는다.) 장생포 신위당의 경우 울산 남구 장생포동 산 78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내가 방문한 삼호동 제당은 삼호지하차도 바로 옆 울산미즈병원 인근에 있는 울산 남구 무거동 129-4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좁은 골목길 안쪽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벚꽃명소인 무거천 궁거랑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이곳 삼호동 제당과 당산나무의 존재를 잘 모르거나 생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삼호동 제당 입구에서 바라본 삼호지하차도의 모습. 삼호지하차도는 시내버스의 경우 337번과 754번이 주로 이곳을 통과한다. 언양, 범서 굴화방면에서 삼호동과 울산시청 및 삼산동 방면으로 가고자 할 경우, 이곳 삼호지하차도를 이용하면 도착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을 비집고 들어오면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당산나무와 제당을 마주할 수 있다. 한 눈에봐도 수백년은 돼 보이는 나무였다.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무거동 129-4번지 소재와 관리자 성함이 선명하게 표시돼 있었다.
제당의 모습과 제당에서 바라본 삼호지하차도 방면 골목길의 모습. 제당은 문이 시건장치로 굳게 잠겨있었으며, 내부는 아쉽게도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곳 삼호동 제당은 계속 관리되고 있고, 해마다 행사도 열리는것 같았다.
삼호체육회에서 주관하는 "2024 정월대보름 삼호 당산문화제" 행사 안낸 현수막이 있었다.
삼호동 제당과 당산나무를 간단히 둘러본 후, 무거천 궁거랑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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