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4일(일).
울산 남구 장생포동 소재
장생포문화창고 건물 2층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 있는 로비에 자리한 비석이다.
이 비석의 이름은 "한국공업입국출발지 기념비"이다.
원래 이 비석은 처음부터 이 건물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2년 2월 3일에 있었던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도에 KEP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효성(옛 동양나이론)에서
KEP가 있는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이후 울산 남구청에서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울산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장생포문화창고 2층의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조성과 함께
같은 층 로비에다 옮겨 놓은 것이다.
KEP에서 무상으로 울산 남구청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비석 뒤에도 문구가 새겨져 있다.
비석 뒷편 문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족적 번영과 복지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 공업입국의 출발지가 된
이곳 발파지를 기념하기 위하여
우리들의 정성을 모아 기념비를 건립합니다.
1992.6.1
동양나이론 주식회사
임직원 일동
참고로 나의 아버지께서도 동양나이론,
옛 효성그룹 공장에 다니셨었다.
(이후 IMF 사태로 구조조정이 되셨었고, 당시 동양나이론은 지금의 효성으로 바뀌었다.)
1992년 시점은
88서울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기였고,
울산 남구 중심부를 통과하던
옛 동해선 단선철길이 모두 철거되고
매암동 등을 중심으로 울산 남구에 미포산업단지가 대거 조성되면서
양죽마을, 대일(大日) 등에 거주하던 많은 주민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고
마을이 완전히 철거되던 시점과도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나의 아버지께선
매암동 대일(大日)에 거주하셨었고,
옛 대일(大日) 마을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다.
아래는 관련링크.
https://u10s11.tistory.com/672
비석의 전체 모습이다.
이 거대한 비석을 어떻게 2층까지 가져왔는지 새삼 신기하다.
한국 공업입국 출발지 기념비 비석과 함께
장생포문화창고 2층에 있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아마 지금 태어나는 세대가 본다면
상당히 낯설고 흥미로운 대한민국의 발전사와 울산의 현대사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곳 장생포문화창고는
일반적인 공공시설(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개관시간은 10:00 ~ 21:00까지다.
나는 비석을 모두 구경한 후,
이지혜 작가님 개인전(展) 전시회
"이제, 여기에서"를 구경하러 3층 갤러리로 올라갔다.
#장생포문화창고 #한국공업입국출발지기념비 #울산기념비 #울산공업센터 #울산공업센터기공식기념관 #동양나이론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K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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