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수)
평일 이른 오후 들른 곳은
울산 남구 용잠동에 있는 용잠저수지,
그리고 성암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용연변전소 인근을
지나가게 되었다.
시내버스로 울산신항을 향하는
266번 버스를 타고 포스코플랜텍 정류장에 하차하였다.
시내와 용연공업단지를 잇는
이곳 처용로 도로는
불과 10여년 전엔 1차선 도로였다.
그러나 이후 몇년간 도로 확장공사를 통해
지금의 넓은 도로까지 완성된 것이다.
과거 1차선 도로였던 당시엔
출퇴근시간대 수많은 차량들로 북적이며
늘 막히던 곳이어서
다니기 항상 불편했던 곳이다.
지금은 도로가 넓게 돼있어서
차선 변경도 가능하고, 다니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
이곳 성암삼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이름은
"포스코플랜텍"이지만
실제로 포스코플랜텍은 이곳에 없다.
예전 용연공단에 있는 회사에 다닐 당시엔,
이곳 성암삼거리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포스코플랜텍 공장이 있었으나,
언제부턴가 공장이 완전히 사라지고
빈 공터만 남아있는 상태다.
버스정류장 이름은 여전히
"포스코플랜텍"으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이 있던 공장은 사라지고
빈 공터만 쓸쓸히 남아있다.
성암삼거리의 모습이다.
용연공단 방면으로 출퇴근할 경우,
이곳 성암삼거리를 지나가야 한다.
266번 버스가 지나가는 곳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용연삼거리 쪽으로 가보았다.
사실 이곳은 자동차, 화물차 외엔
사람이 걸어다니는 경우는 없다.
용연삼거리 방면으로 걸어가다보면
바커케미칼코리아 공장 바로 맞은편에
한국전력공사 용연변전소를 볼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최소 154KV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어마무시한 규모의 전력설비를 마주할 수 있다.
커다란 송전탑들도 위용을 자랑한다.
국가에서 보호하는 주요 전력시설물이라서
지도에도 따로 표시돼 있지 않는 곳이다.
용연변전소 입구 모습이다.
거대한 송전탑들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건 처음이었다.
입이 벌어질 정도로 정말 멋있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집 근처에
송전탑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안좋은 전자파(?) 때문이라고 하는데,
송전되는 전압이 특고압으로 굉장히 높긴 하지만
실제로 전자파가 땅 위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없고,
(송전탑 아래 수많은 공장에서 1년 365일 동안 근무하는
근로자들,
인도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중화 선로개폐기,
KTX SRT 같은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전차선에도
송전탑 만큼의 특고압 전기가 다니는걸 감안한다면,
우리 삶에서 특고압을 늘 가까이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송전탑이라는 전력시설물이
마치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거대한 괴물(?) 같은 형상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 거부감이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딱히 전력시설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FCC삼거리에서 용잠동으로 가는 방향의 도로다.
인도길은 왼쪽에만 짧게 조성돼 있다.
출퇴근시간대엔 엄청난 차량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이곳 근처엔 장치산업 중심의
화학공장들이 상당히 넓게 분포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화학공장들 울타리마다
"사진촬영금지"라는 안내판과
감시 CCTV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용잠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어느 순간 인도길이 사라지게 된다.
이곳 용잠동 도로는 사실상 보행자가 다니지 않는
오직 차량들만 다니는 곳이다.
용잠동(龍岑洞)은 말 그대로
용이 이곳에 잠겨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법정 지명에서 잠(岑)은 산봉우리를 의미하는
통상적인 우리나라 지명에 쓰이는 한자어이나,
잠겼다를 의미하는 잠(潛)이 합쳐져서 용잠동이라 부르는 것이다.
갓길만 짧게 돼있고
일차선 용잠로 도로엔
거대한 대형 화물차량들이 시도때도 없이 달리기 때문에
갓길로 걸어다녀도 매우 위험하다.
용잠로 도로 갓길을 걸어가다
코엔텍 공장 바로 맞은편에
용잠저수지 방면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가 있다.
용잠저수지라 따로 안내돼 있는 안내판이 없다.
인터넷 카카오맵을 통해 용잠저수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매연 공해와 화학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이곳 울산 남구 용잠동에
저수지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용잠저수지로 가는 비포장도로에서
용잠로와 코엔텍 방향으로 촬영했다.
이곳에도 송전탑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용잠저수지의 모습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공장은 엔씨울산(NC울산)이다.
앞에 공장과 송전탑만 없다면
멋진 저수지 명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저수지에 간간히 물고기도 헤엄치고 있는것 같았다.
그러나 낚시하기에 좋은 곳은 아닌것 같다.
주변에 화학공장, 폐기물처리 공장들이 많기 때문이다.
저수지가 비교적 넓게 조성돼있었다.
선암호수공원 같은 그런 이미지도 연출되었다.
용연변전소와 용잠저수지를 둘러보고 난 후,
대한제당이 있는 방향까지 계속 걸어보았다.
보행자 갓길이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걷는 내내 맞은편 빠르게 달려오는 화물차량들을 피하느라
노심초사했다.
GS엔텍(구 디케이티) 용잠공장 입구가 보인다.
이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실제로 정규노선이 다니는것은 아니고
236번 시내버스 한대가 출퇴근시간대 지원노선으로
한국가스공사 방면 약 한두대 정도만 겨우 다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잠로를 계속 걷다보면
이렇게 탁트인 울산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앞에 있는 공장은 GS엔텍 용잠공장,
멀리 보이는 굴뚝들은 SK에너지가 있는 여천동 방면이다.
이곳에서 건너편 장생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용잠동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데,
이곳 바다 건너편이 바로 장생포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생포를 고래포획을 하던
포경시설이 있던 곳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론 바로 이곳 GS엔텍이 있는 용잠동이
울산 최초의 포경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용잠동에서 바라본 울산 전경 모습이다.
#울산남구가볼만한곳 #울산가볼만한곳 #용잠동 #남구용잠동 #울산용잠동 #용잠저수지 #용연변전소 #용잠동유래 #용잠로 #성암동 #성암삼거리
'여행 이야기 > 울산광역시 남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고즈넉한 분위기의 문화재 이휴정(二休亭) (2) | 2022.09.20 |
---|---|
울산 도시근린공원 옥동 우수 저류시설 (옥동저수지) (2) | 2022.09.17 |
울산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울산과학관 (0) | 2022.09.04 |
울산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작가 개인전" 9~10월의 작가 고승빈展 관람기 (0) | 2022.09.03 |
울산 드라이브하기 좋은 두왕메타세쿼이아길 (0)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