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설날연휴 첫날, 도서관도 문을 닫아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장생포에 가보기로 하였다. 2025년 1월 8일에 나의 큰아버지(백부님)께서 별세하신 이후로 나의 조부모님(할아버지와 할머니), 큰아버지(백부님)와 작은아버지(중부님) 그리고 아버지와 고모(姑母)의 옛 고향인 매암동(대일)과 장생포 일대를 이번 긴 연휴를 맞아 시간내어 둘러보고 싶어서였다. 다행히 장생포문화창고는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설날연휴에 6층 지관서가 카페를 포함하여 개방을 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었다.
2024년 12월 21일 새로 개편된 노선에 따라 236번(과거 256번) 시내버스를 타고 장생포초등학교 정류장에 하차하였다.
장생포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이렇게 크고 작은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는 장생포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포항 건너편 보이는 곳은 용잠동이다.
장생포문화창고의 모습. 과거엔 냉동창고로 쓰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 장생포문화창고에서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방향으로 더 올라가면 납도마을이다.(물론 공업화되면서 이 마을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 대신 납도마을 망향비만 인성산업 울산공장 입구에 세워져있다.)
장생포문화창고 2층 로비에는 한국공업이국 출발지 기념비가 있다. 원래는 KEP 공장에 세워져있던걸 울산시민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이곳에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때마침 설날연휴에는 3층과 4층 갤러리에서 영남권 5개 대학교에서 교류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회 이름은 "상상 그 무엇 - 예술을 입히다"
올해 2025년 2월 23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 위주로 사진에 담아보았다.
나는 예쁘고 큐티하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식물, 나무와 같은 조경그림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6층 지관서가에 들러 복숭아아이스티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울산페이 QR결제가 안되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장생포문화창고와 지관서가를 둘러본 후, 나는 매암동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양죽부락옛터비와 양죽마을 당산나무를 둘러보기로 했다. 길을 걷던 중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당초 만날 예정이었던 오후 3시보다 더 일찍 약속장소(울산대공원 동문)에 친구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얼른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양죽부락옛터비는 울산 남구 매암동 116-5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그 맞은편에는 양죽마을의 애기목(당산나무)과 양죽마루(옛 제당이 있던 곳)도 볼 수 있다. 장생포에 찾아올때마다 몇번씩 가끔 들렀지만, 나의 큰아버지(백부님)께서 2025년 1월 8일 별세하신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오게 된 것이다. 원래는 울산 남구 성암동에 있는 망향탑(울산 남구 성암동 산 17)을 양죽부락옛터비, 그리고 황암옛터비와 용연옛터비까지 모두 함께 둘러보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쉽게 허락되지 않았고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방문하진 못하였다.
맞은편 보이는 공장은 현대광업 대원씨앤엠이라는 시멘트공장이다.
울산대교 아래에 있는 양죽마을 애기목과 양죽마루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양죽부락 옛터비의 모습.
나의 아버지께서 거주하셨던 대일(大日)이 양죽부락 옛터비 비석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대일(大日)은 지금의 삼양사 울산1공장 ~ 울산항 철도 ~ 울산대교 진입로 방면까지 실제로 존재했었던 마을 부락이다.
과거 6.25 한국전쟁때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며, 미군이 싣고 온 화약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죽도"라는 곳이 옛터비에도 선명하게 기재돼 있다.
죽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매립하여 지금은 육지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지금은 죽도의 원래 섬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울산향토사 관련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장생포고래문화마을이 있는 울산항만공사 일대가 모두 죽도 섬이었다고 한다.
관련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youtu.be/9HS6e2rUA7E?si=8MxZKZVYq2zBGqcb
수 많은 공장과 물류센터가 빼곡히 둘러싸인채 쓸쓸히 놓여있는 양죽부락 옛터비를 둘러본 후,
나는 절친한 친구를 만나러 약속장소인 울산대공원으로 향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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