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동면 하잠마을, 길카페에서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출강마을과 하잠마을, 그리고 숫돌고개에 있는 애향비를 둘러보고 난 후, 신평터미널에서 출발 예정에 있는 817번 시내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남은 시간을 삼동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있는 이곳 하잠리 하잠마을에 자리한 길카페에 들르기로 했다. 아직 버스 출발시간이 약 30여분정도 남아있던데다 어딘가에서 계속 기다리려고 하니 시간도 상당히 애매하였고, 무더운 날씨와 날벌레들을 견디며 밖에서 있을 순 없었기에 오랜만에 카페에 들러 더위도 식히고 커피도 마시며 시간도 보낼겸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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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삼동면 출강마을과 하잠마을, 그리고 애향비(愛鄕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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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강마을에서 하잠마을로 내려오면, 이렇게 큰 도로길가에 2층 규모의 커다란 카페가 쉽게 눈에 들어온다. 길카페도 길에 있는 카페라서 카페이름도 그렇게 지은것 같다.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2층에서 마시는 방식이었다. 커피는 2층으로 직접 가져다 주신다. 커피와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다과도 함께 제공해주셨다. 화장실은 1층에 있다. 아이스 커피는 6천원 정도 했다. 아쉽게도 이곳은 울산페이 QR결제 가맹점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결제를 하면 된다. 카페는 모두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에는 별도로 공방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는 장소여서 커피를 마시는 손님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던것 같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2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밖에서 처음에 들어올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냥 시내버스 올 때까지 더위만 식히고 가자는 정도) 막상 들어오니 기대 이상으로 정말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 카페였다. 1층부터 2층까지. 심지어 계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참(階段站, 계단을 오르거나 또는 내려가다가 다음 층계를 시작하기 전의 폭이 넓은 면적을 가진 중간장소)까지 모두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일하시는 사장님 두분도 모두 여성분이셨는데, 정말 여성스러운 섬세함들이 한가득 담긴 러블리하고 예쁘고 큐티하고 아기자기한 미술 작품과 도구들로 카페를 예쁘게 장식해 주셔서 보는 눈이 정말 즐겁고 힐링되었다. 공업도시 울산에서 잠시나마 벗어난 기분이었다. 게다가 창밖의 맑은 오후의 시골 풍경과 절묘하게 이루어지면서 시원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쉴새없이 찍으며 예쁜 모습들을 시내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지 하나하나씩 전부 담고 싶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 모습이다. 정말 예쁨 그 자체였다.

 

 

카페 2층의 전체 모습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모습. 계단도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천장 조명도 정말 은은하고 예뻤다.

 

 

카페 외부 안내 간판의 모습. 이곳 길카페는 '길공예샵'이라는 갤러리카페였다. 한국야생화천아트협회와도 관련 있었다. 모임장소로는 물론 전시공간, 소모임, 회의, 그림, 카페 등 다양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다. 한적하고 평온한 맑은 날씨 주말에 이곳에 들러 시간을 보낸다면 정말 힐링되고 좋을것 같다.

 

하잠마을 버스정류장의 모습. 길카페 바로 앞에 있다.

길카페 근처, 하잠마을의 풍경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대중교통 불모지에 있기 때문에 개인자가용이 없으면 찾아오는것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하잠" 버스정류장에 하차하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만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찾아오는데 큰 불편함은 없을것 같다. 오픈시간과 마감시간, 영업일자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주말에는 문을 여는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한번 또 들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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