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화)
오전에 효문공단에서 면접을 보고
다시 진장동에 있는 회사에 면접보러 가는 길에
들른 곳은
지금은 폐역되었지만
과거 동해선 단선철로가 다니던
울산 북구 효문동에 위치한
효문역(폐역)과 동해선 철로를 구경하였다.
효문공단에서 진장동까지는
걸어서 약 30여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시내버스로 타고가기엔 아쉬움이 있어
일부러 효문역(폐역)을 지나가보기로 했다.
효암로가 있는 명촌천을 걷다보면
최근에 조성된 복선화된 동해선이 눈에 들어온다.
동해선 복선철로는
각종 자동차부품, 물류창고, 전자부품 공장들이 밀집한
효문공단 안으로 지나간다.
태화강역을 출발하여
송정동 방면의 북울산역이 있는
효문공단을 거쳐갈땐
동해선 복선철로가
S자 형태로 심하게 휘어서 지나간다.
(저속 주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구간이다.)
초기 동해선 복선화 사업땐
철로를 S자 형태로 계획하진 않았다고 한다.
예전 신문기사를 보니
원래는 호계동 방면으로
북구 시내를 지나가는 직선화로 계획했었으나,
소음공해 문제 등 주민 반발로 인하여
효문공단을 지나 동화산, 동대산이 있는
송정동을 우회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그래서 북울산역도 울산 북구 시내(호계동, 화봉동 방면)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박상진 호수공원 쪽에 위치하고 있다.
추후 이곳 동해선 복선철로는
청량리 방면으로 가는 KTX이음도 다닐 계획이라고 한다.
우거진 푸른 나무가 서있다.
뭔가 유적지 같아 보이는 장소가 눈에 띈다.
따로 안내판이 없어서
정확히 이 부지는 어떤 곳인지 모르겠다.
S자 형태로 휘어지는 효문공단 진입 구간이다.
동해선 복선전철 아래로 지나는 하천은
현대자동차 공장을 거쳐 태화강과 합류하는
명촌천이다.
이곳 1차로의 작은 터널 위로
옛 동해선 단선철로가 지나갔던 곳이다.
효문역은 몇십년 전에 이미 폐역되었다.
그후 동해선 복선철로가 개통되면서
단선철로는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남아있는 터널, 역사, 자갈밭들은
1920년대 개통 이후 무려 한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부산-울산-대구를 잇는
영남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의 흐름을 주도했던
철도 역사 현장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6.25 한국전쟁때도
이곳 동해선 단선철로는 군수물자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널이 제법 좁은 편이라
자동차 한 대 정도만 지나갈 수 있다.
동해선 터널에서 촬영한
진장동 방면의 산업로 도로의 모습이다.
명촌천과 옛 동해선 단선철로를 지나는 터널의 모습이다.
마치 영화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든다.
(게임 더라스트오브어스 파트2에 나오는 배경 같기도 하다.)
울산경제진흥원 방면으로 촬영했다.
폐역된 효문역의 옛 건물은
지금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안타깝게도 옛 태화강역사는 건물이 너무 노후화되어
결국 철거,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어렵게나마 남아있는
효문역(호계역 포함)이라도 문화재로 보존해서
시민들에게 철도관광지로 개방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울산군으로 지명화된 일제강점기 이후,
무려 한 세기가 넘는
울산의 오랜 역사와 늘 함께했기 때문이다.
효문역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울산경제진흥원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진입하는 도로가 있다.
지금은 다른 업체가 입주해서 건물을 쓰는것 같다.
안타깝게도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출입문이 폐쇄돼 있었다.
그래서 밖에서 구경만 하기로 했다.
철로는 철거되어 자갈만 남아있지만
아직 탑승 플랫폼 캐노피(지붕)는 철거되지 않은 상태였다.
캐노피가 과거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이 지나며
사람들을 부지런하게 탑승시켰던 곳임을 짐작케할 수 있다.
지금은 무성한 잡초들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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