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4일 토요일.
2025년 새해 첫주 주말, 내가 근무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공장은 특근을 하지 않는 날이었다. 1~2개 정도 라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특근을 하지 않게 되었기에 갑작스레 찾아온 주말(토,일요일)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아침 일찍 울산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일대에 새로 조성중인 다운2 LH공공주택지구 신축공사현장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뉴스에도 자주 나왔던 곳이었고, 내가 출근하는 새벽에는 다운동 방면으로 향하는 시내버스에 일용직 근로자들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탑승하는 것을 많이 봤었기 때문이다. 다운동(茶雲洞)이라는 지명은 한자어 그대로 차(茶)나무를 심었던 밭이라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조선 정조때는 다전(茶田)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다가 일제시대때 운곡(雲谷)이라는 지명과 합쳐져 지금의 다운동(茶雲洞)으로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실제 중구 다운동에는 "차씨배지 기념비"라는 비석이 사유지에 세워져 있다고 한다. 난 평소 비석에 관심이 무척 많은 편인데, 해당 기념비를 신문기사로만 접해보았을 뿐, 실제로 직접 찾아가보진 못했다.(신문에선 태화강 베리끝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만 돼있을 뿐, 정확한 지번 위치가 나와있지 않은 상태다.) 다운동의 옛 지명 다전마을에 차의 종자를 심었는지와 관련하여서는 논란도 있다. 이와 관련된 2가지의 관련 기사가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될것 같다.
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6743
https://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9200
시내버스 723번을 타고 (과거엔 413번이었던 버스) 들꽃학습원 정류장에서 오전 일찍 하차하였다. 사진에 나오는 들꽃학습원 버스정류장은 원래부터 있었던 정류장은 아니었고 다른 1차선 도로에 있었던 위치를 확장공사를 하면서 새로운 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들꽃학습원 정류장에서 바라본 2차선 도로(두산로)의 모습. 다운동 시내에서도 제법 멀리 떨어진 범서읍 서사리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이 아무것도 없고 휑휑하다. 범사읍 서사리는 태화강으로 합류하는 시계천과 척과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 공사현장이 보인다. 울산다운2지구 우미린더시그니처아파트 건설현장인 것으로 보인다.
들꽃학습원과 울산다운2A-9 신혼희망타운아파트 건설현장도 보인다.
토목공사가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아마 이쪽은 울산다운2B1BL 유승한내들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들꽃학습원 버스정류장의 모습이 초라하기만 하다.
들꽃학습원 앞에 임시주차장이 있었다. 공사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분들의 차량인것으로 보인다.
작업복과 안전모를 쓴 노가다 아저씨들이 "어이, 김씨!"하며 부를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다.
옛 들꽃학습원 버스정류장의 모습. 원래는 이곳에 1차선 도로가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2차선 도로 확장을 위해 좌측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 도로는 현재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고 있으며, 새 공사 진행을 위해 도로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옛 1차선 도로가 완전히 사라졌다.
들꽃학습원 입구 모습. 조경 관련된 체험관인것으로 보인다.
예전 413번 시내버스 종점이 들꽃학습원이었는데, 실제로 이곳 종점에 직접 와본건 울산살면서 생전 처음이었다.
아쉽게도 실내체험실은 올해(2025년) 2월까지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며, 야외식재지는 올해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돼있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설사 지금 당장 임시개방 한다고 해도 주변이 온통 아파트 공사판이라 온전히 준공될때까진 안오는게 좋을것 같다.
들꽃학습원 건물의 모습. 2층 규모로 돼있었다. 물론 지금은 휴관이다.
들꽃학습원 뒷편으로 서사초등학교가 2026년 개교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 다운2지구에는 초등학교 1군데만 들어서는것 같다. 중고등학교는 아래쪽 다운동에 있는 다운중학교, 그리고 다운고등학교가 있다. (중고등학교는 이곳에서 걸어서 통학하긴 힘들고 버스타고 가는게 좋다.)
야외에도 조경식재가 돼있었다. 조경기능사 실기시험 작업형 고사장 같은 그런 느낌도 든다.
당산나무로 보이는 나무 한그루가 보였고, 그 옆에는 확인이 되지 않은 비석 하나가 놓여있었다.
조경공사는 통상 후공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 조경식재공사가 이뤄진 것은 아닌것으로 생각된다.
나무 옆에는 추정컨대 마을 이름이 새겨진 비석으로 보인다. 공사현장이었기에 가까이 접근해서 확인해보진 못하였다.
만약 이곳 범서 서사리 마을의 당산나무가 맞다면, 온전히 잘 보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엔 크게 구경할만한 곳이 없어서 복귀하기로 했다. 밤에는 엄청 어둑하고 적막할것 같다.
다운2지구 공사현장은 지도로 확인해본것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시내버스는 3대 정도가 다니고 있지만 대부분 울산 시내를 다니고 있고, 공업도시 울산 특성상 온산공단, 효문공단, HD현대중공업, 미포산단, 언양반천 및 길천산단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만큼 만약 이곳에 거주한다면 개인자가용이 없으면 다니기는 많이 불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행히 시내버스는 3대 모두 배차간격만 짧게 운행될 수 있다면, 다운동 시내 및 삼호교 방면으로 진입하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으므로 환승노선을 적절히 이용하면 될것 같았다. (물론 걸어서 이동하기는 대단히 멀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사진을 한장 더 촬영하였다.
사진 속에 나온 공터에도 향후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다운동 시내 방면으로 가는 길목 모습. 정말 시골 그 자체다. 다운2지구 아파트단지가 대거 들어서게 되었을때 어떤 모습일지 내심 기대되기도 했다. 여러 상가와 병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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