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관리자 교육 수강후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

 

2024년 7월 25일 목요일.

 

오늘은 모처럼 월차(연차)였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다음주(7/26~8/1)까지 우리 공장의 하계휴가 기간이다.(실상은 7/29, 7/30 이틀간 회사의 공식적인 하계휴가이며, 나머지 7/26, 7/31, 8/1은 연차대체 휴가다.) 따라서 월차를 사용하는 오늘부터 나의 하계휴가가 시작된 셈이다. 올해 2월 2일 입사한지 약 6개월만이다. 오늘 월차를 사용하게 된건 다름아닌 승강기안전관리자 교육이 오늘 있었기 때문이다. 승강기 안전관리법 제 29조에 따르면, 승강기(엘리베이터 등)는 안전관리자가 반드시 선임되어야 하고, 선임된 안전관리자는 선임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승강기 안전관리자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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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는 한자어로 昇降機, 오를 승(昇), 내릴 강(降), 베틀 기(機). 한자어 그대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기계장치"를 말한다. 일상에서 "상승"과 "하강"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하는데, 바로 이 두 단어의 합성어라 할 수 있다.

 

요즘 왠만큼 높다 싶은 건물들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곳이 없으며, 물류창고나 생산공장, 구내식당 같은곳은 덤웨이터를 쓰는 곳도 있을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필수 고정식 이동수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승강기들은 해당 건물의 관리주체(건물주)에 의해 승강기안전관리자가 모두 선임돼 있다. 승강기안전관리자는 관리주체(엘리베이터의 주인)가 직접 선임된 경우도 있고, 해당 건물의 시설관리 직원으로 고용된 사람이 소방, 또는 전기와 함께 선임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승강기 자체점검은 외부의 승강기유지관리업(중저속, 고속 2가지가 있다.) 면허를 가진 업체에서 매월 1회씩 점검을 해주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라는 공공기관에서 1년 또는 2년에 1회씩 정기검사, 또는 연식 15년이 지난 승강기에 대해선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한다.

 

승강기안전관리자 교육을 받으면 교육 수료한 날로부터 3년 동안 유효하게 되며, 매 3년마다 안전관리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갱신해야 한다. 이 또한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명시돼 있으며, 이를 어기거나 승강기 안전관리자 선임 해임 신고 등을 게을리할 경우, 승강기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승강기 중대사고에 대해 승강기안전공단에 제대로 통보를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징역이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잘 챙기는것이 좋다.

 

 

승강기 안전관리자 교육 참석을 위해 울산 중구 향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가 있는 우정혁신도시 그린카기술센터 건물로 가기 위해 중구 교동 일대를 지나면서 촬영한 풍경 사진이다. 여름 장마가 한풀 꺾이고 한발 내딛기만해도 온 몸에 땀이 줄줄 흐를만큼 찜통 더위의 폭염 날씨였다. 긴급문자로 거의 매일 같이 폭염 안내가 내 휴대폰으로 발송되고 있었다. 울산 중구 교동 쪽 동네는 경사가 매우 험하고 가파른 곳이 정말 많다. 무더운 날씨에 올라가는 일은 더욱 버겁게 느껴지기만 했다.

 

승강기 안전관리자 교육은 크게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걸 아무거나 하나 선택해서 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요즘엔 거의 대부분 모두 온라인으로 교육을 듣는것 같다. 그래도 나는 요즘 시대에 비대면 온라인보다는 대면 오프라인 교육을 굳이 선택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지사에 방문하여 해당 교육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게 집중력이나 분위기 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먹고 살기 바쁘고 시간이 부족한 현대 사회에서 온라인으로 교육들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승강기 안전관리자 교육신청은 승강기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교육비는 22,000원이다.

법정 의무교육 이수시간은 4시간이며, 오프라인으로 교육 참석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의 경우, 오후 2시~6시까지(4 hour) 진행되었다.

 

승강기교육센터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https://edu.koelsa.or.kr/

한국승강기안전공단 - 일시중지 안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가 있는 우정혁신도시내 그린카기술센터 건물이다. 참고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본사는 경남 진주시에 있으며, 승강기 관련된 산업단지(승강기전문농공단지)도 경남 거창군에 있다.

 

 

그린카기술센터 건물이 세련되고 멋있었다. 실제로 내부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이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1층 로비의 모습. 이때 주의할 것은 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는 1층 출입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로비 오른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된다. 이곳은 건물이 쌍둥이 2개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왼쪽 건물이 아닌 오른쪽 건물의 승강기를 이용하면 된다.

 

 

건물 오른쪽 엘리베이터 옆에 301~302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적혀있는 층별 안내판을 봤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이 층별 안내판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3층으로 가면 된다.

 

 

엘리베이터 내부의 모습. 층별로 이름모를 다양한 회사들이 많이 입주하고 있었다. 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가 입주하고 있는 건물에서 승강기안전공단 소속 검사원들이 소속 회사의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를 정기검사를 한다는게 신기하였다. 참고로 승강기안전공단 소속 검사원들은 기본적으로 승강기기사 국가기술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검사원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승강기기사 자격증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입사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층에 내려서 이렇게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적힌 간판 입구가 보였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통로 왼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통로 끝에 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가 있다. 301호라 적힌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울산지사의 출입문 모습. 화장실은 바로 건너편에 있다. 교육시간이 오후 2시부터인데, 오후 1시 20분쯤 도착했던 나는 교육장 안내가 외벽에 붙여져 있는게 없다보니 여기로 들어가는게 맞는지 자세히 몰랐다. 301호 출입문은 열려있는것 같은데, 안이 어두워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당황해서 울산지사 연락처(052-275-8775)로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를 받으신 여직원분이 이곳에 그대로 들어오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 안내데스크에 여직원분이 상주하고 계신다. 승강기안전관리자 교육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리면 된다. 성함을 얘기하고 교육신청 접수여부 체크확인 후, 사무실 가장 안쪽에 있는 회의실로 안내하여 주신다. 회의실에는 교육자료(교재, 안전관리자 선해임 신청서, 볼펜, 물마실 생수)가 각 자리마다 비치돼 있다.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창문쪽에 하나 있었다.

 

오후 2시쯤 다되어가는데 해당 지사 사무실은 직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처음엔 점심시간이라 모두 자리를 비운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건물 승강기 정기검사 등 진행을 위해 모두 외근을 나간것같다.

 

 

회의실에 자리를 잡고 잠시 화장실에 용변을 보고난 후 자리에 앉았다. "일반 승강기 관리교육"이라는 책자가 인상적이었다. 보통 시중에선 이런 교재는 접할 수 없다. 오후 2시 가까이 되어가자 회의실 책상에 있는 의자 자리수보다 참석자수가 조금 더 많았다. 대부분 온라인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오셨던것 같고, 나랑 비슷한 연배의 20~30대 젊은 남자, 젊은 여성도 한분씩 오셨었다. 만약 교육 시작시간 거의 다되어 왔을 경우, 회의실 책상 뒷쪽에 여분으로 마련된 의자에 개별적으로 앉으면 된다. 의자 위에도 교육자료가 모두 준비돼 있다.

 

오후 2시, 교육 시작하면 울산지사장님이 오셔서 간단히 소개하신 후, 회의실에 마련된 TV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실행하게 되며, 시청각 교육방식으로 교육을 들으면 된다.

 

 

승강기 교재와 동영상 온라인 교육은 나름 유익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교육받는 내내 개인적으로 특별히 지루하다고 느낄만한 내용은 없었다. 승강기에 대해 평소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이 정말 많았던것 같다. 승강기 관련 자격증(승강기기사, 승강기산업기사, 승강기기능사)은 어렵지만, 그래도 안전관리자 교육은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돼 있었던것 같다. (물론 온라인교육 동영상에 나온 강사님들 중 한분은 지루할 만큼 정말 딱딱하고 낮은 저음으로 교과서 읽듯 설명하는 분도 계셨다.)

 

 

강의가 모두 끝나고 울산지사장님이 준비하여 주신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증은 인터넷 홈페이지 승강기 교육센터에서도 출력이 가능하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발행하는 '엘세이프' 잡지도 가져가도 된다고 하셔서 한부 챙겨왔다.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안전관리자 교육 강의였다. 나의 교육수료 만료기한은 지금(2024년)으로부터 3년까지이므로 2027년까지다.

 

 

한 가지 알게 된 매우 중요한 승강기 안전관리자의 책무.

 

승강기 사고 발생시

- 건물명, 승강기고유번호

- 사고발생장소와 일시

- 구체적인 피해정도

 

모두 파악해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1566-1249)에 유선 연락하여 통보해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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