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화)
방문한 곳은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바로 인근에 있는
병영성에 자리한 산전만화도서관이다.
울산 최초의 만화도서관이라 할 수 있으며,
공공시설로는 전국에서도 나름 규모가 큰 만화도서관이다.
산전만화도서관은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인근
"산전마루"라는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규모가 제법 넓은 편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설도 깨끗하다.
"산전"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곳 울산 병영동에 산전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간판 입구에는 "깨어나라 성곽도시"라 적혀있다.
이곳은 병영성 일대로
"깨어나라 성곽도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으며,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전만화도서관은 2층에 있으며,
3층에는 마을카페와 공유주방도 있다.
현재 산전마루 카페가 운영 중에 있다.
엘리베이터 입구가 만화로 예쁘게 도배되어 있어서 인상적이다.
2층 산전만화도서관 내부 모습이다.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도서 열람도 할 수 있다.
태블릿PC 같은것도 있었으며,
강의실과 만화실습실 같은 공간도 있었다.
책상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콘센트도 마련돼 있다.
앉거나 누워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다락방도 조성돼 있다.
만화책들이 정말 많았다.
어린시절 만화책은 뚱딴지 명심보감과
전설의고향? 정도 봤던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또래 친구들은 드래곤볼, 슬램덩크, 북두의권과 같은
와일드한 종류의 만화책들을 즐겨 읽었다.
하지만 나는 와일드한 만화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 친구들, 선생님, 가족 등으로부터 오랫동안 겪어왔던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것 같다.
그 때문인지 쿵! 쾅! 퍽!이라는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용어와
만화 속에서 일어나는 그런 살벌한 분위기가
전혀 내키진 않았다.
그런 와일한 만화류를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정반대인 순정만화도 역시 공감이 가지 않았다.
(평생 연애라는걸 한번도 해본 경험이 없기에)
기둥 벽에 만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다.
책장과 의자들이 불균형하면서도 예쁘게 잘 배열돼 있다.
옛날 도서관들처럼
군대 사열마냥 각잡고 오와열 맞춰서
배열하는 분위기보다는
이렇게 불균형하면서도
단조로운 디자인과 적절한 화이트톤 조명들이
시각적으로나 느낌적으로
훨씬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마치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카페에서 본 듯한 익숙한 좌석들도 있다.
만화책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사실 내가 아는 만화책 이름은 몇 개 없었다.
무심코 이것저것 보다가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만화책은
보담 작가가 쓴 "옥탑빵" 시리즈다.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지만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 순간 떠올랐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인상깊었던 책이었다.
중구 병영동 서동시장 인근에 있으며,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병영성 바로 옆에 있다.
제법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로 오거나
스터디하러 와도 괜찮은것 같다.
3층에는 카페도 있기 때문에
조용히 이곳에서 시간 보내기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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