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광주광역시

[광주 여행 1일차] 조선대학교, 남광주시장, 양림펭귄마을 협동조합,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카페 수르르(SURR)

울산노총각 2019. 12. 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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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6일(금)


회사 퇴근하고 곧바로 고속철도를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향했다.

사실 고속버스로 가는 방법이 좀 더 비용과 시간대비 훨씬 효율적이었지만

호남고속철도를 생전 처음 타본다는 기대감과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더 앞섰다.


광주송정역으로 가기 위해선

경부선에서 호남선으로 다시 갈아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오송역 분기점으로 꼭 와야한다. (일명 '오송 드리프트'로 불리는 곳이다.)





SRT 중련열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처음 봤다.



SRT가 엄청난 속도로 역을 통과하고 있다.





오송역의 실제 모습이다.

덕분에 오송분기점에도 처음 와보았다.


KTX와 KTX산천, SRT, ITX가 수없이 다니고 있었다.

그야말로 철도 전시장 그 자체였다.


광주송정역으로 가기 위해 1번 플랫폼에서 호남고속철도 방향 열차를 탑승했다.

플랫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기차표를 잘 확인하고 탑승해야 한다.





광주 송정역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다.

걸어서 약 20여분 거리에 있는 '황금사우나' 찜질방에서 잠시 숙면을 취한 뒤,





2019년 12월 7일(토)


다음날 아침 광주지하철 1호선을 타고 곧장 조선대학교가 있는 남광주역으로 향했다.


광주지하철 1호선도 생전 처음 타보았다.

기대 이상으로 시설도 깨끗하고, 사람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혼잡하지 않았다.

전남대학교, 첨단 지구를 거쳐가는 2호선 순환선도 현재 착공 중에 있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상무역, 농성역 등을 거쳐 아시아문화전당역에서 거의 모두 하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문화전당역은 금남로 시내와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편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다음역인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인 조선대학교가 있는 '남광주'역에 하차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건물. 기풍이 있고 무게감이 느껴졌다.

 의대 뿐만 아니라 약학대학, 치과대학까지 있다.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규모가 어마무시하게 컸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주말 아침부터 학생들이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본관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캠퍼스가 상당히 넓고 전체적으로 예뻤다.


 꽃이 피는 봄에는 엄청 예쁠것 같았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전혀 손색히 없을 듯.

 나도 대학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ㅠ.ㅠ




 조선대학교 본관 건물.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세모 지붕 모양이 일렬로 나열된 모습이 근대식 건축물 양식같아서 인상 깊었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본관 건물에 학생들이 시험치러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험에 방해될까봐 안에 들어가보진 못했다. 





좌측엔 경영학과, 무역학과 등이 있는 경상대학 건물과

법과대학이 있는 우측 건물도 둘러보았다. 바로 옆엔 모의법정과 고시원 건물도 있었다.


법과대학은 로스쿨 선정에 탈락한 곳이기도 하였다.


내가 군복무하던 시절 로스쿨이(2009년) 최초 도입되었으니 

군대 있을때도 조선대학교가 뉴스에 자주 언급된 바 있어 궁금하기도 하였다.




조선대학교에서 잠시나마 캠퍼스의 낭만을 누렸다.







조선대학교를 나와서

남광주역 사거리 대각선 맞은편에는

'남광주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다.


개인적으론 홍합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내 신발사이즈보다 더 큰 홍함은 태어나서 처음본다.




남광주시장을 지나 호남신학대학교 가는 방향으로 가면

'양림펭귄마을'이 있다.
















 이곳은 '펭귄마을'이라 불린다

 마을에는 주로 어르신분들이 거주하시는데,

 관절염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아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양림펭귄마을 협동조합'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지역으로 새롭게 재탄생된 곳이기도 하다.

 많은 골동품들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고,

 벽화에 그려진 모습들도 나름 구경거리가 괜찮았다.

 외지 사람들도 많이 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펭귄마을 바로 인근에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 있다.

이곳은 호남신학대학교와 광주사직도서관 바로 인근에 있는 곳으로

양림동 역사와 함께 도시재생을 통해 재탄생된 곳이다.






예쁜 주택과 빈티지한 모습의 카페와 식당들이 정말 많았다.

마음 같아선 하나씩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사진만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절

국채보상운동, 3.1 운동 등 각종 독립운동과 사회운동을 했던 역사적 인물인 오방 최흥종 목사를 비롯해

미국 선교사들이 활동했던 거점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곳엔 호남신학대학교는 물론

오방 최흥종 기념관, 양림미술관, 유진벨 선교기념관 등

각종 기념관, 미술관들이 많이 있다.









호남신학대학교 바로 인근에 있는 호랑가시나무언덕과 사택이다.

선교사들이 머물던 곳이라 그런지 고풍스럽고, 동화속 모습 같은 아름다움이 느껴져 인상 깊었다.


원래는 이곳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려고

게스트하우스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보니,


"지금 외출 중이니 나중에 연락주겠다"고 말하고는 전화 끊음... 결국엔 전화 안해주시더라..ㅡㅡ;


나도 두번 전화해야 할 만큼 아쉬운 사람은 아니라서

금남로 시내에 있는 다른 숙소에 묵기로 했다.





내가 숙소로 자리잡은 광주 금남로 시내는

왠만한 서울 시내만큼이나 규모가 엄청 크고, 젊은 사람들도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초상권 문제로 사진까진 못찍음)


바로 건너편엔 '광주 예술의 거리'가 있었다.

각종 서예, 공방, 화방이 있었다.








밤이 깊어 예술의 거리를 지나 장동로터리 방면으로 가다보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조성된 동명동이 눈에 듼다.

동명동은 빈티지 분위기가 물신 느껴지는데,

그 중 '카페 수르르'라는 카페를 찾게 되었다.


원래는 "장동서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가게 문이 닫혀있고, 입구엔 "임대"라는 현수막을 내걸어놧더라..ㅠㅠ

그래서 다른 카페를 인터넷 검색으로 어렵게 찾아낸 곳이 바로 "카페 수르르"였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

카페 내부는 참 예쁘고 힐링되는 반면,,, (여성들이 남자친구를 데리고 많이 오는것 같다.)


남자 직원은 너무 불쾌할 정도로 불친절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카페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남자 직원이 사나운 표정으로 노려보면서

(그 표정이... 마치 얼차려 주는 신병교육대 조교 모습 같았다.)


손님을 대놓고 띠겁게 대하는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도 대학시절 이후 수없이 많은 카페들을 다녀본 카페매니아지만

이렇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곳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었다.




다시 아시아문화전당을 지나서

젊은 사람들로 붐비는 금남로 시내를 걸으며 숙소로 돌아왔다. 


금남로 시내는 영화관, 극장들도 많이 있었다.

시내 전체를 다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정말 컸다.


내가 사는 곳과는 차원이 달랐다.





- 광주 여행 1일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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