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캠퍼스 탐방

울산대학교, 벚꽃 풍경(2025년 봄)

울산노총각 2025. 3. 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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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9일 토요일.

 

특근이 없는 주말을 맞아 나의 모교(母校) 울산대학교에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때마침 활엽수 벚나무의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였기에 울산대학교 교내에도 절정을 이루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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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아산도서관.

 

내가 대학 다닐 당시엔 바로 옆 신축도서관(신아산도서관, 또는 아산도서관 신관)과 구분하기 위해 "구(舊)아산도서관"이라 불렸다. 대학 시절 나는 주로 이곳 아산도서관에서 공부했었다. 아산도서관 신관은 새로 준공된 도서관이다보니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어수선했기 때문이었다. 반명 이곳 아산도서관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기에 늘 이곳을 다녔었다.

 

새벽녘 변전소에서 출발하여 율리차고지로 가는 426번 시내버스(지금은 사라짐)를 타고 아침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이곳 아산도서관의 열람실 키오스크에 제 1열람실 좌석번호를 학생증으로 찍고 들어가서 수업이 시작되는 아침 9시 이후까지 전공 수업들었던 내용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복습했던 열정과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졸업한지 벌써 10여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아산도서관 입구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근엄(謹嚴)한 모습이었다.

 

 

아산도서관 신관(신아산도서관)의 모습.

 

인문관과 경영관, 사회과학관과 시청각교육관이 있는 곳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이곳은 주로 문과 전공(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학생들이 수업듣는 건물이다. 나는 전공이 경영학과였기에 24호관(경영관)에서 수업을 많이 들었었다. 졸업하고 어느덧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당시 경영학 전공을 선택했던게 많이 후회가 된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회계학 전공을 선택해서 원가회계와 세법, 회계감사와 중급회계, 전산회계 등을 많이 배웠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이 늘 항상 든다. 이미 지나간 세월을 되돌리기엔 많이 늦은것 같다.

 

 

8호관(자연과학관) 건물 앞의 모습.

내가 대학다닐 당시엔 의과대학 예과 과정 학생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들었었다.

교양수업은 문과 대학 건물이 있는 곳(인문관, 경영관, 시청각교육관)에서 다른 학과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었는데,

여학생들이 "우리 강의수업때 의대생들 봤다"며 너무 멋있다며 엄청 좋아해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생활과학관(37호관) 건물의 모습.

여학생들이 가장 많은 곳이었다.

1학년 재학 당시 "소비자의사결정론"이라는 전공과목을 2학년 선배누나들과 함께 이곳에서 들었었다.

 

 

평생교육원 앞에도 벚꽃이 만개해있다.

 

7호관(전기컴퓨터공학관) 건물의 모습.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학생들이 주로 이곳에서 수업을 들었다.

과거엔 이곳 지하 1층에도 단과대 열람실이 있었다. 굳이 공대생이 아닌 다른 전공 학생들도 공부할 수 있었다. 지금도 있는진 모르겠다.

 

화학공학관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의 모습.

일직선 형태가 아닌 점이 신기하였다. 마치 자연그대로의 돌계단을 오르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화학공학관(1호관) 건물의 모습. 과거엔 화이트톤으로 노후화된 건물이었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공학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공대생들은 어떻게 수업을 듣고, 어떤 수업내용을 들을까 하는 궁금증. 그 시절에 나는 "기사"라는 국가기술자격증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때문에 대학생 시절 이곳 화학공학관 건물 내부에도 들어가본적 있었다. 이곳 1층에도 단과대 열람실이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해송홀과 대학회관으로 가는 건물. 총학생회, 여러 동아리실이 이곳에 있다.

 

20대 대학생 시절 그토록 열정적으로 매진했던 전공 공부와 어렵고 힘들었던 4학년 1학기까지의 학사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경영학과에서 수석(首席)으로 조기졸업 했던 2012년 8월,

이곳 대학회관 해송홀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해서 학위증을 받았었다.

난생처음 학위가운을 입고, 정정(亭亭)하셨던 부모님과 함께 대학회관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0여년 전의 많은 추억들이 이곳 대학에 찾아올때마다 문득 떠오르곤 한다.

 

인생의 한번뿐인 20대 대학생의 청춘 시절을 철없이 공부만 하며 보냈던게 한편으론 후회가 되기도 한다. 졸업 후 10여년 세월동안 돌고돌아 결국엔 지금들어서야 그저 별볼일없는 중소기업 말단 직원으로 적은 월급을 받으며 한두푼 생활비를 어렵게 아껴가며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을 뿐인데.

 

같은 또래의 학우들과, 선배, 그리고 후배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어울리고 사귀지 못했었고, 남들 다 해본다는 연애 한번 해본적 없었던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센스도 없고 처세(處世)도 부족한 내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질때가 많다.

 

이제 울산대 교내 벚꽃명소 막걸리동산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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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막걸리동산 벚꽃 풍경(2025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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