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쿠팡 울산1캠프(북구 진장동) 출근길, 병영 산전교에서 (헬퍼 소분알바 후기)

울산노총각 2024. 5. 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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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일)

일일 아르바이트로 울산 북구 진장동에 있는 쿠팡 울산1캠프에

소분 아르바이트(헬퍼)에 출근하였다.

나는 10:00~14:00까지 근무하는 파트로 지원하였다.

 

쿠팡 로지스틱스 카카오톡을 친구추가하면

수시로 집근처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구인 알림이 뜨는데,

이곳을 통해서 지원이 가능하다.

 

구글 폼을 통해 간단하게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날짜, 근무시간 선택탭이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때마침 5/5(일)에는 근무를 하지 않는 날이었고,

소소한 용돈벌이라도 하겸 지원을 했다.

 

지원하면 담당자분께서 연락처를 통해

출근 가능한지 확인 문자를 보내주신다.

나는 출근 가능하다고 답변 드렸고,

출근 안내를 받았다.

 

9:50까지 도착하면 된다고 하였고,

주소지(울산 북구 진장유통1로 45)를 안내해 주셨다.

 

사실 쿠팡 물류 관련 아르바이트는

태어나서 난생 처음 해보는것이었고,

막상 출근하려니 낯설기도 하였다.

 

타이어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일해본적은 있었지만,

(굉장히 일이 힘들고 고되어서 약 2주일만에 그만뒀었다.)

쿠팡 물류센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 사태를 겪고나서

내가 주문했던 물건에 대한 손해배상도 제대로 못받고

심하게 데였던 이후로는

항상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내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직접 해보는건 난생 처음이었다.

내가 주문한 로켓배송 쿠팡 물건들이

어떤 식으로 단 하루만에 고객에게 도착하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기도 했다.

 

월정액 요금을 납부하는 와우회원 멤버십 서비스도 있는데,

한달에 매번 돈내기 아깝고

중소기업 다녀서 돈이 별로 많지 않은 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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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병영동과 북구 진장동 사이를 잇는

산전교의 모습.

 

1923년 개통된 교량이라고 한다.

무려 100년이 넘은 교량이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헬퍼"라고 부르는데,

헬퍼도 여러가지 직무들이 있다.

 

나는 '소분 작업'이라는 당일 알바를

이곳 울산1캠프에서 했다.

 

울산1캠프에 지정된 출근시간까지 도착하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따로 준비물은 필요없다고 한다.)

 

복장도 현장일하기 편한 복장을 입고 가면 된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몸을 많이 쓴다는 점을 감안해야함)

 

입구에 도착하여 경비실(?)로 보이는 곳 신호수 직원분께

아르바이트 출근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었더니

우측면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때마침 어떤 젊은 여직원분도 가고 계셔서

같이 따라 갔다.

 

울산1캠프 정면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좌측, 우측 건물이 있는데,

우측 건물 사무동으로 보이는 곳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왼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러면 2층에서 복도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면

왼쪽편에 "헬퍼 휴게실"이라 적힌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화장실은 헬퍼휴게실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다.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며,

물류센터 현장으로 본격적으로 투입하면 화장실 이용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미리 2층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오는게 좋다.

 

별도 출입 절차는 없다.

이렇게 출입하는 과정들을 상세하게 일일이 안내해주진 않는것 같다.

 

헬퍼 휴게실에는 물을 마시는 정수기도 있고,

착석이 가능한 여분의 의자들이 놓여 있다.

 

물류센터 일 자체가 워낙 힘든 일이다 보니

외국인근로자분들도 다수 계셨던것 같다.

 

가운데 회의용 탁자에

출근자 명부를 종이에 쓰는 란이 있는데,

내 이름이 출근부에 없어서 옆에 있는 같은 아르바이트로 출근한 젊은 여성분께 물어보니

그냥 빈 공란에 따라 쓰면 된다고 하여서 같이 작성하였다.

이름과 연락처, 출근시간과 내일 출근여부 체크하는 란 등이 있었던것 같다.

(퇴근시간은 나중에 퇴근할때 작성하면 된다.)

 

이후 의자에 앉아 뻘쭘하게... 기다리고 있다보면

담당자분이 오셔서 처음 출근하신분들을 부르셨다.

(원래 계속 출근하던 분들은 명부에만 기재하는것 같다.)

 

따라가보니 오늘 처음 출근한 사람은 나 포함 6명 정도 되었고,

나처럼 오늘만 근무를 하고 근로계약이 종료되는 사람은 3명 정도 되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였고,

10:15분쯤에 안내를 받고 1층 물류센터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무작정 따라오라고 해서 1층으로 내려갔는데,

들고왔던 가방을 휴게실에 놔두고 가면 되는지

아니면 들고가야 하는지 등을 제대로 물어보진 못하였다.

 

같이 출근한 여성분은 본인 가방을 챙겨 가셔서

나도 같이 가방을 들고갔다.

 

이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가방은 가급적 들고가는게 좋다.

(요령껏 가방 놔둘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가방 안에는 생수 같은걸 미리 준비해서 넣어두고 가면 된다.

계속 힘든 작업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자칫 탈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층 입구에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말통을 넣어서 쓰는 스탠드 정수기로

오늘 같은 경우엔 말통에 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생수를 미리 챙겨올걸...하는 후회가 들었다.

 

 

1층에 내려오면

담당자분께서 면코팅장갑을 한켤레씩 나눠주신다.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하면 된다.

 

쿠팡 헬퍼 소분 업무는 대단히 힘들고

체력과 지구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울산1캠프에서 진행했던 소분작업은 크게 2가지 였는데,

옆면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플라스틱 공박스에

로켓배송 운송장에 적힌 번호별로 상품들을 분류해서 넣는 작업과

(쉬지도 못할 만큼 물량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컨베이어를 통해 끊임없이 들어오는

다양한 로켓배송 상품들을

이동식 물류 대차 카트(롤테이너)에

각 번호별로 확인하여 직접 들고가서 넣어서 싣는 작업이다.

 

EBS 극한직업 방송과

뉴스에 한번쯤 나오는 물류센터 관련 일들이

바로 "소분 작업"이라 불려지는 것들이다.

그냥 화면으로만 봐선 잘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일해보니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왜 극한직업인지 알 것 같았다.

 

로켓프레시라고 하는 것들을 포함하여

(난 로켓프레시는 아직 이용해본적이 없다.)

 

로켓배송을 하는 모든 상품들을

직접 분류작업을 하여

롤테이너 카트에 싣고, 운반을 통해 각 배정된 기사님께 전달 후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인데,

 

쿠팡 로켓배송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만 편리해서 쓰는건줄 알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정도로 로켓배송 하루 물량이 상상을 초월할만큼 많았고

때문에 소분 작업(분류 작업)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힘들었다.

 

건강한 성인 남성(30대)인 나도 힘든 작업인데,

현장에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아주머니 아저씨 분들을 포함하여

어린 20대로 보이는 여성분들도 하고 계셨고,

특히 외국인근로자로 보이는 분들도 많으셨다.

 

이렇게 주문한지 단 하루만에

로켓배송이 바로 이뤄질 수 있는 데에는

어마무시한 물류센터 구축 비용 투자도 있지만

수 많은 직원들의 땀과 노고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와우멤버십 월정액 이용료에 대해 수긍이 될것 같았다.)

 

 

산전교에서 바라본 동천강의 모습.

 

산전교에서 바라본

중구 동동 일대의 모습.

바로 근처엔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도 있다.

 

 

퇴근길 쿠팡 울산1캠프 옆에서 촬영.

 

4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소분 작업을 마쳤다.

 

오후 2시쯤 조금 넘어서야 겨우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공박스에 분류하는 작업,

롤테이너 카트에 분류하는 작업,

이렇게 2가지 소분 작업을 반복적으로 각 현장을 이동하면서 진행한다.

현장 이동은 담당자가 지시하는데,

물류센터 현장이 소음이 커서

지시 목소리가 잘 들리진 않았기에

사람들을 무작정 따라 갔었다.

 

여튼 작업을 마치고

다시 2층 헬퍼 휴게실로 복귀하여

퇴근 시간을 기재한 후,

퇴근하였다.

 

2층 화장실에 들러 세수를 하는데,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렸을줄은 몰랐었다.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이모님들도 친절하셨고,

궁금한 부분을 여쭤보면 잘 알려주시고 도와주셨다.

 

퇴근길 1층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도 사먹었는데,

가격이 1캔당 불과 400원밖에 하지 않아서 정말 저렴하였고,

카드결제도 가능하여서 괜찮았다.

 

당일 알바를 구하는게 쉽지 않은 요즘에

일은 많이 힘들지만 투잡 형식으로

소소하게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았다.

 

물류센터 현장일인 만큼

체력 소모가 많고 힘든 일이니 유의하는게 좋다.

 

급여는 매주 금요일에 지급된다고 안내돼 있었는데,

일요일~토요일까지 근무한 부분을

다음주 금요일에 지급하는 방식인것 같다.

 

급여 내역은 엑셀 형식으로 된 사진을

담당자분께서 카카오톡으로 직접 보내주신다.

 

그런데 금요일이 지나도 아직 입금이 되지 않아서

카톡으로 담당자분께 문의 드렸더니

누락이 된것 같아 오늘 중으로 급여를 입금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그 다음주 화요일에 입금이 되었다.

 

급여 입금이 되었는지 여부도

꼼꼼히 체크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내가 일한 돈은 내가 챙겨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줄 요약 :

남의 돈 벌기 힘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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