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2.(토)
주말 토요일 방문한 곳은
울산 남구 옥동
삼호산이 있는 작은 산자락 아래에 자리한
사립학교 성광여자고등학교(성광여고)이다.
방문하게 된 계기는
당일 아르바이트를 이곳 성광여고에서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고에 방문한 것은 태어나서 생전 처음있는 일이다.
평생 살면서 여고에 갈 일도 없을 뿐더러
인생에서 정말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여고에 가는게 뭔가 긴장되기도 했고,
낯설고 마냥 신기하였다.
무거동과 옥동을 오고가는 시내버스를 타면서
"성광여고앞" 버스정류장 이름과
이 학교를 다니는 교복입은 여학생들만 많이 구경해 봤을 뿐,
실제로 여고에 직접 가보는건 처음이다.
성광여고를 내가 알게 된 계기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영화배우 이태임씨와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레이나씨가
이곳 성광여고 출신이다.
특히 레이나씨는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같은 남구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비슷한 시기에 다녔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였다.
(레이나씨는 이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셨다.)
같은 시기에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씨는
남구 신정동에 있는 서여자중학교를 다녔었다.
두번째로,
우리집 둘째누나도 성광여고 출신이다.
1990년대, IMF 사태가 터지기 전에 누나가 이곳 성광여고를 다녔다.
(성광여고 초기 시절 졸업생이다.)
그때 당시 성광여고와 제일고등학교 앞에 있는
남부순환도로는
지금만큼 거대한 규모는 아니었다.
(지하 하부도로도 없었다.)
시내버스도 지금만큼 많이 다니진 않았다.
율리차고지가 생기기 한참 이전에,
그러니까 울산광역시로 승격되기(1997년) 전후에
무거동과 옥동엔 조그만한 버스차고지가 각각 있었는데,
규모가 별로 크진 않았고,
지금처럼 옥동과 무거동이 시내버스나 자가용으로
쉽게 왕래될 수 있을 만큼의
큰 도로와 인프라는 아니었다.
지금의 성광여고 여학생들은 믿지 힘들겠지만,
그때 당시 내 기억으론
불과 30여년 전,
그러니까 199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통학버스가
성광여고에 존재했었다.
버스도 일반적인 관광버스 업체에 위탁한 것이 아닌,
차체 좌우측에 검은색으로 "성광여자고등학교"라 적혀있는
좌석버스 형태의 전용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던 고등학교였다.
스쿨버스도 지금의 형태를 갖춘 좌석버스는 아니었고,
지금은 더이상 볼 수 없는
모서리가 둥그런 형태의 구형 좌석버스였다.
이를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당시 내가 유치원 다닐때 쯤에
스쿨버스를 타러 등교하는 둘째누나를
배웅하러 밖에 나가는 일이 가끔 있었고,
초등학생 시절에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던 과도기 시절)
공업탑 근처에 마실가는 길에도
'성광여고'라 적힌 스쿨버스가 다니는걸 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성광여고 입구 모습이다.
"대망문(大望文)"이라는 현판 글자가 인상적이다.
인생에 한번뿐인 학창시절에
"큰 야망을 가지라"는 의미로 보인다.
교문 뒷편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오늘은 무엇을 얻고 갑니까?"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내 인생 단 한번뿐인 사춘기 고등학생 시절,
하루 하루가 정말 금같고 소중한 학창시절에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우며,
친구와 추억을 얻고
하교하라는 뜻인것 같다.
사실 공부만큼 중요한 것은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과 사교, 처세술인것 같다.
학창시절에 친해진 친구들이
사회에서도 평생 인연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친구는 단지 책으로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것도,
돈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입구 교문을 지나
비교적 험준한 길을 올라가다 보면
(우신고등학교보다 훨씬 덜 험준한 편이다.)
이렇게 성광여고 본관 건물과
체육관으로 보이는 건물을 볼 수 있다.
학교 본관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
이른 아침에 촬영한 모습이다.
학교 본관 앞에 길고양이가 있었다.
특별히 나를 경계하진 않는것 같다.
주말이라 여학생들은 없었고
한산한 분위기였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남부순환도로 건너편에 있는
무거한신휴플러스이다.
운동장에 트랙이 멋지게 설치돼 있었다.
학교에 전체 조회, 단체 행사를 위해 설치된
캐노피 지붕도 인상적이다.
성광여고 운동장의 모습이다.
여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서
꽃이 그려져 있다.
본관 건물 뒷편 통로로
건물이 하나 더 있었다.
본관 뒷편에 있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비석이다.
"200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울산광역시 여자 최고득점 기념식수"라 적혀있었다.
15회 졸업생 성함도 표기돼 있다.
(참고로 우리 둘째누나는 첫째 자릿수 졸업생이다.)
다만 비석만 놓여있었고
기념식수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찾지 못하였다.
이곳 건물에는 학교내 도서관이 있다.
하루종일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손목이 아플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도 하루 일당을 받으니 기분은 좋았다.
#성광여고 #성광여자고등학교 #학교법인문인학원 #울산남구고등학교 #울산옥동 #남부순환도로 #여자고등학교 #여고 #울산사립고 #울산남구지역고등학교
'여행 이야기 > 울산광역시 남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남구 삼호동 산책하기 좋은 섬골못 저수지 (0) | 2022.11.22 |
---|---|
야음장생포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괘종시계 (가수 서인국) (0) | 2022.11.17 |
울산 남구 선암동 풍산사택에서 (삼익세라믹아파트 앞) (0) | 2022.10.22 |
울산 선암수변공원에서 (0) | 2022.10.18 |
울산 남구 야음시장, 골목길에서 (2) | 2022.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