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30일 토요일.
특근이 없는 주말 저녁, 친구와 덕신리에서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망양리(望陽里) 마을이다. 동해선 망양역(望陽驛)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망양리(望陽里)는 울산 도심에서 온양읍 남창리를 오고가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지나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온산읍과 온양읍 지역 전체를 통틀어 제법 외딴 곳에 섬처럼 자리하고 있는 마을인데, LX하우시스 공장도 있고, 남창리와 온산읍까지도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최근에 개장한 오르비스 골프클럽(오르비스GC)도 이곳 망양리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 도심에서 온산읍 덕신리를 지나 덕하공영차고지로 가는 725번 시내버스를 타고 망양역 시내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버스정류장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와 남창리는 시내버스가 겨우 손가락에 꼽을 만큼 별로 다니지 않는 편이다. 과거 덕하공영차고지가 생기기 이전에는 배차간격이 매우 길어 대중교통이 상당히 불편했었으나, 이후 덕하공영차고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기존 온산읍 덕신리를 종점으로 하던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망양리를 거쳐 덕하공영차고지로 들어가게 되면서 요즘은 그나마 배차간격이 줄어들어 상황이 조금 나아진 편이다. 이곳 망양리를 주로 많이 지나가는 노선은 725번(버스개편 이전 과거에는 527번, 537번)이 있으며, 버스노선 개편으로 새롭게 신설된 1715번 좌석버스도 이곳 망양역에 정차를 한다.

망양역(31508) 시내버스정류장의 모습.


망양역 시내버스정류장 쪽에서 바라본 씨유편의점(망양회야점)과 성우빌리지 아파트의 모습.
성우빌리지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약 8,500만원~1억 정도로 울산에서도 나름 저렴한 편에 속한다.

망양삼거리의 모습. 이 삼거리를 기준으로 온양읍 남창리(서생읍 진하리), 온산읍 덕신리로 가는 방향이 둘로 나뉘어지게 된다. 온양읍 망양리는 남창리와 덕신리의 경유지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해선 망양역의 모습. 이곳은 동해선 전철만 정차를 하고 있으며, 그외 무궁화호랑 KTX이음(중앙선), 화물열차 등은 이곳 망양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동해선 망양역 신축공사가 한창일 당시엔 망양역 역세권 프리미엄이라 해서 이 마을이 한때 떠들썩했던 적 있었다. 그러나 동해선 복선전철이 신규 개통된 이후에도 사진으로 볼 수 있듯, 이용객이 없고 한산한 모습이다. 그나마 내가 사진을 촬영하며 머물고 있을 당시에 젊은 여자손님 겨우 한분이 자동차에서 내려 개찰구로 들어가는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참고로 동해선 전철은 1시간에 평균 약 2대~4대 정도가 운행을 하고 있기에 배차간격이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평균적으로 약 15분~30분 정도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하다. 동해선이 유독 배차간격이 길고 운행횟수가 낮은 이유는 다른 무궁화호, KTX이음, 화물열차들도 이곳 동해선 선로를 같이 이용하기 때문에 선로용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망양역은 개운포역과 마찬가지로 간이역 느낌이 든다. 망양리 외에도 온산읍 덕신리 방면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이곳 망양역까지 단시간에 찾아올 수 있기에 부산 기장군, 해운대, 벡스코, 서면 등으로 가려고 한다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이 부산으로 가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온갖 차량들이 요란스럽게 몰려다니는 8차선 큼지막한 남창로 횡단보도 도로를 건너 망양리 원동마을에 있는 망양회야리버아파트단지에 찾아가보았다. 이 아파트단지는 온양읍 남창리를 오고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본적이 있을 것이다. 허허벌판처럼 보이는 외딴 지역에 10여층 높이만한 아파트단지가 가득 들어서있기에 오고 가다보면 쉽게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내 기억으론 예전 건설회사에 재직하던 당시 같은 회사의 직원 부부(사내커플)가 이곳 아파트에 거주했었던걸로 기억한다. 참고로 "원동마을"은 망양리의 옛 마을이름이다. 지금은 버스정류장 이름으로만 남아있다.


망양회야리버아파트는 망양리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약 900여세대 정도의 제법 큰 규모를 가진 아파트단지다. 편복도 형태를 갖추고 있는 1990년대의 전형적인 공동주택(아파트) 건축양식을 갖고 있다. 남창로 큰 도로에서 마을 안쪽으로 진입하면 바로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나 900여세대 아파트단지 규모에 걸맞지 않게 진입로는 각지고 좁고 험하며, 작은 마트와 편의점, 울주군남부보건소 정도 외에는 이렇다할 인프라(은행, 병원, 약국 등)가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농협 ATM기기가 아파트단지 입구에 설치돼 있는 정도다. 대중교통 환경도 좋은 편이 아니다. 따라서 개인자가용이 없으면 거주하는데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이곳 회야리버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평균 7,000만원~8,000만원 정도로 울산 지역들 중에서도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하며,(서울 경기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지방에 1억도 안되는 아파트가 존재한다고하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웅촌면에 있는 한솔그린빌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갖고 있다. 회야리버아파트단지 주변으로 회야강과 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남창로의 8차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요란한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아 환경은 괜찮은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단점들을 온전히 상쇄시킬 수 있을 만큼의 메리트는 없는 것 같다. 전용면적은 39㎡~45㎡ 정도로 약 12~13평 정도인데, 1인 가구, 2인가구, 핵가족(부부, 자녀1) 단위로 거주하기에 적합한 아파트인것 같다.

전형적인 편복도(=복도형, 복도를 기준으로 한쪽에 집이 있는 형태를 말한다. 참고로 복도 기준으로 양쪽 모두 집이 있는 형태는 중복도라고 한다. 보통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원룸 같은 곳이 중복도 형식으로 돼있는 경우가 많다.) 판상형(일자형 "一"으로 배치된 건물) 아파트다. 한 눈에봐도 준공된지 제법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편복도(복도형) 판상형 아파트는 1990년대까지 유행했던 공동주택 건축방식이다. 그 시절에는 승강기(엘리베이터)는 대단히 고가의 설비였기에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를 최소화하면서 아파트를 지었던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편복도형 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들은 대부분 오래되고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 1동(棟)에 설치된 승강기(엘리베이터)가 불과 몇대 밖에 없기 때문에 공용관리비가 저렴한 반면, 출퇴근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승강기에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탑승하고 하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있다. 그리고 편복도 특성상 복도 앞에 개인적인 물건들을 적치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통행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며, 복도에서 불특정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니기 때문에 특히 복도와 붙어있는 방의 경우, 창문을 통해 다른 사람의 집으로 주거침입을 하거나(이 때문에 대부분의 복도형 아파트들은 공용 복도에 직접 노출된 창문들은 쇠창살이 설치돼 있다.) 내부를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어 사생활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아파트들 중에선 복도 청소는 입주민들이 직접 맡아서 해야하는 곳들도 있다.
편복도형 아파트 이후로 보완된 아파트는 요즘 많이 시공되고 있는 계단식(2세대가 하나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며 설치된 방식) 판상형, 계단식 타워형 아파트다. 계단식 판상형은 우리 주변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로 보통 한 층에 2개 호실이 엘리베이터 이용을 한다. 엘리베이터 대당 이용객 수가 편복도형 아파트에 비해 훨씬 적어지기 때문에 탑승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1동(棟)에 설치된 승강기(엘리베이터)가 그만큼 더 많아지기 때문에 공용관리비(엘리베이터 사용 전기료, 월 법정 점검료, 정기검사 수수료, 종합정밀검사, 부품 교체 등)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서 장기수선충당금 부족 문제로 노후화된 엘리베이터를 교체하지 못하여 결국 운행중단 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는데, 문제가 된 해당 아파트도 계단식 판상형이다.

회야리버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이처럼 허허벌판의 부지들이 곳곳에 보인다.


회야강을 따라 도로가 깔끔하게 포장돼있다.



회야강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한장씩 담아보았다.




망양교회 옆으로 도시근린공원이 조성돼 있었다. 작고 아담하게 조성된 공원이 마치 조경기능사 실기시험 작업형(설계) 문제에서 출제되는 도면 느낌이 들었다.

삼발이 지주목이 설치된 모습. 조경기능사 실기 시험 작업형에서도 출제되고 있다.

지은지 제법 오래돼 보이는 옛 주택의 모습. 담장이 허물어져 있다.

망양2마을에 대한 안내비석이 제니스아트빌 건물 옆 마을회관 경로당 앞에 세워져 있었다.

정자에 올라가서 잠지 쉬었다. 뙤약볕이라 마실 수 있는 물을 무조건 챙겨다녀야만 했다.

울주군 남부통합보건지소 건물의 모습. 망양리에 있는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평일(월~금)에만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라 한적한 덕망로 도로의 모습. 평소에는 많은 화물차량과 승용차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e편한세상 울산온양 아파트단지가 보였다. 이곳 아파트단지도 마찬가지로 주변에 이렇다할 인프라가 사실상 없다. 개인자가용이 없으면 어디 쉽게 나가지 못하는 곳이다.




e편한세상 울산온양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도심근린공원 "모이공원"의 모습.









덕망교에서 촬영한 회야강과 그 주변 풍경의 모습.

덕망교 너머에 "(주)켄텍"이라는 회사가 보인다.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공대와 이름만 똑같은 회사다.


정자가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다.




온산읍 덕신리로 갈 수 있는 '덕산터널'의 모습. 여기서 "덕산"은 이곳 근처에 있는 "덕산마을"을 의미한다.

덕산마을에 대한 안내비석도 이곳에 세워져있다. 망양리를 모두 둘러본 후, 나는 친구를 만나러 온산읍 덕신리로 향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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