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5일(수)
성탄절 휴일이다.
주섬주섬 도서관에서 짐을 챙기고 나서 울산 성남동 시내를 가보았다.
성남동 시내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때마침 눈꽃축제를 하고 있었다.
아케이드 천방 지붕 위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눈이 내리고 있었다.
성남동 시내는 그야말로 눈 반, 사람 반이었다.
수 많은 인파들을 제쳐두고
성남동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 '아민'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 곳은 가끔식 성남동 시내 올때마다 들르곤 한다.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아서 눈치도 덜 볼수 있고, 무엇보다 혼밥하기 좋은 식당인 것 같다.
메뉴는 돼지갈비 덮밥(7,000원) + 레드불(4,000원) + 분짜(?) 2개(3,000원)
= 14,000원. 양에 비해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돼지갈비와 쌀밥의 맛은 정말 괜찮았다.
분짜(?)라는 음식도 먹어보았는데, 양념을 찍어 먹어야 싱겁지 않다.
채소, 국물(?)에서 느껴지는 베트남 특유의 맛은 여전히 적응하기 힘들었다.
성남동 시내 깊숙이 있는 빈티지 카페 '머물다'
이곳은 수십여년 전 지어진 여인숙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앉을 자리도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왔다.
태화강의 야경은 참 멋있었다.
오래 전, 태화강변에 고층빌딩들이 들어선다고 할 때,
태화강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고층빌딩들이 많이들어선 지금의 태화강 야경 모습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멋있게 느껴지고,
무엇보다도 공업도시의 활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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