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 울주군 처용마을 망향비(望鄕碑) 방문기 (신일반산업단지)

울산노총각 2024. 2.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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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일)

휴일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신일반산업단지(또는 울주신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처용마을 망향비(望鄕碑)이다.

 

 

처용마을은

지금의 온산공단에 있는 신일반산업단지(처용리)에 있었다.

 

"처용(處容)"이라는 단어는

울산 시민들에겐 상당히 익숙한 단어인데,

바로 신라시대 헌강왕때 존재하던 설화 속 인물로

우리나라의 무속 신앙 역사에서

신으로 숭배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다.

 

외항강에 있는 처용암(處容岩)이라고 하는

작은 바위섬도

신라시대 설화와 관련돼 있으며,

 

외항강을 사이에 두고

세죽마을과 처용마을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이후 약 2008년 쯤에 공업단지를 조성하게 되면서

처용마을의 옛 주민들이 모두 이주되었고,

 

지금은 그 어느 누구도 이곳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

 

이후 처용마을 망향비가 세워졌다.

처용암과 가까이 있는 세죽마을에도

현재 "세죽옛터비"라는 망향비가 세워져있다.

 

참고로 처용마을 바로 근처에는

울산에서도 한때 이슈가 됐던

오대오천마을(오대마을과 오천마을)도 있었다.

이곳 마을들도 망향비가 자유무역지역에 각각 하나씩

근린공원 형태로 조성된 녹지에 세워져있다.

 

처용마을 망향비의 존재는

울산도서관 1층에 소장돼 있는

울산광역시문화원연합회에서 발간한

"산업도시 울산의 이주사" 책자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 내용에는

처용마을 망향비의 정확한 위치(주소)가 기재돼 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찾는데 애를 먹었다.

 

책에 있는 사진에서 추정하기론

망향비석 뒷편에 있는 저수지가

외황로입구 교차로 쪽에 있는

새터소류지(공업용수 저수지)임을 추정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렵지 않게 망향비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처용마을 망향비의 위치는 빨간색 네모와 같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자유무역지역과 처용고가교, 베바스토코리아홀딩스 방면으로 가는

마을버스 958번 버스를 타고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온산관리소가 있는

"볼보트럭 울산사업소"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해원산업이 있는 사거리에서

금경이노텍 공장이 보이는 쪽으로 걷다보면

세아테크 공장 바로 옆에

망향비동산 형태의 공원을 찾을 수 있다.

 

찾기 어렵거나 자차로 올 경우엔

"세아테크"로 지도에 검색해서 찾아오면 된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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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테크 건물 바로 옆에 처용마을 망향비 비석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처용마을 망향비는 크게 2개의 비석이 세워져있고,

긴 나부벤치 의자 3개가 놓여진

원형 형태의 작은 동산으로 이뤄져있다.

 

비석 내용으로 볼때

2008년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당시 한창 신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던 시절이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돌아가는 주변 공장의 기계소음과

매캐한 냄새를 뒤로한채,

 

비석에는 다음의 내용이 쓰어져 있었다.

 

옛 신라인의 혼이 배이고

처용량의 전설이 서린 이곳 처용리

산업발전의 물결에 밀려

2008년에 그 흔적은 사라졌지만

처용 사람들의 가슴 속에

조상의 얼이 담긴

꿈에도 잊지 못할 추억 어린 그 이름들,

땅 고개, 선창꺼리, 자갈채, 짝박섬,

애수골, 피안골, 지념에골, 끝돌,

핑등골, 양반에 거랑, 큰세미, 독매,

땅판질, 아래각단, 도박끝,

은빛 모래 반짝이는 홍강에 우뚝 선

장수돌,

한쌍의 부부가 정겹게 마주보는듯

나란히 앉은 암돌 숫돌,

조수에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내는 사심돌

 

아! 처용 사람들의 추억과 그리움을 여기 담아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리...

 

처용사람들

 

 

 

비석 뒷편에는 특별히 적혀 있는 내용이 없었다.

 

처용마을 망향비에서 바라본

새터소류지이다.

 

이곳 새터소류지는 사유지이며

공업용수 저수지로서

대한유화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황로교차로 입구 현판에 그렇게 쓰여있었다.)

 

 

작은 한켠에 자리한

망향비가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다.

 

 

 

 

처용마을 망향비 인근에는

오대마을 망향비와 오천마을 망향비도 있으며,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온산공단내에 있는 화산공원에는

"온산이주민망향비"도 함께 세워져 있다.

 

처용마을에 대한 내용도

온산이주민망향비의 여러 비석 중 하나에 함께 새겨져 있으니

관심있으면 구경해보는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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