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 회야댐 수몰지역, 중리(中里)마을 이주민 망향비(望鄕碑) 방문기(청량읍 양천마을)

울산노총각 2023. 12. 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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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토)

주말 방문한 곳은

울산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양천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중리(中里)마을 이주민 망향비(望鄕碑)이다.

 

망향비(望鄕碑)는 한자어 그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새긴 비석"을 말한다.

영어로는 "A stone monument engraved with a longing for one's hometown"으로

해석하면 될것 같다.

 

울산은 공업단지, 회야댐과 대곡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을 위한

여러 망향비(또는 망향탑)와 옛터비가 곳곳에 세워져 있다.

그 중 하나가 중리마을 망향비인데,

 

울산 시민들의 소중한 식수원을 공급하는

회야강이 흐르는 회야댐이 자리한

거대한 규모의 회야호가

바로 과거 중리마을이 있던 곳이다.

 

이곳 회야호는 청량읍 중리와 통천리에 걸쳐 분포돼 있는데,

모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회야호 곳곳에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는 회야호와 회야댐을 볼 수 있는

망향공원이 있는 중리마을 망향비에 다녀오기로 했다.

 

 

중리마을 망향비로 가기 위해선

청량읍 동천리에 있는 양천마을로 가야하는데,

 

시내버스로는 남창, 서생 방면의

225번, 705번, 715번, 405번 버스 노선의

양동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양동마을 방면을 지나면 된다.

 

양천마을로 바로가는 시내버스 235번 지원노선도 있으나,

하루에 몇대 꼴로 거의 운행하진 않는 편이다.

 

따라서 양천마을은 보행으로 가긴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양동마을 정류장에 하차하면

이렇게 양동마을 안내비석이 있다.

 

양동마을의 풍경이다.

 

계속 걷다보면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를 지나갈 수 있다.

 

울산의 수돗물 단수사고, 수압문제, 가뭄과 관련한 모든 이슈가

모두 이곳 회야댐 정수사업소에서 대부분 일어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 공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회야강, 그리고 회야대교가 있는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의 모습이다.

 

 

약 20~30여분 정도 걸어가니

양천마을이라는 외딴 시골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천(良川)마을이라는 안내 비석도 있었다.

 

 

양천마을회관과 양천마을 주변 풍경이다.

 

양천마을에 있는 이곳 공터는

235번 시내버스 지원노선(양천마을 경유)이

반대 차선으로 회차할때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공중화장실도 있는데, 화장실 문은 잠겨있었다.

 

 

양천마을의 풍경이다.

일부는 폐가도 있었다.

 

"양호단(良湖壇)"이라는 곳도 이곳에 있는데,

아마 양천부락에 있는 경주이씨(또는 월성이씨) 관련

중시조(中始祖) 소판공(蘇判公) 이거명(李居明)의

사단(祀壇)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중시조(中始祖)는

쇠퇴한 집안을 다시 일으킨 조상을 의미한다.

 

 

 

 

양천마을을 지나

통천리 방면으로 걸어다가 보면

회야호가 있음을 짐작케할 수 있는

거대한 제방을 볼 수 있다.

 

 

"양호단소(良湖壇所)" 적힌 비석을 보았다면

중리마을 망향비 입구에 도착한 것이다.

 

망향비 입구 주차장이 넓었다.

만약 자가용을 가지고 온다면 편리하게 주차하면 될것 같다.

"중리마을 망향의동산"이라는 내용의 상세 안내가

현수막에 적혀있었다.

 

 

망향비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바로 옆에 공중화장실과 식수대도 있다.

공중화장실은 아쉽게도 옛날 화변기(쪼그려앉아 용변보는 방식)였다.

 

식수대 물은 깨끗하고 좋았다.

 

 

돌계단을 올라가니

제법 넓은 규모의 망향공원을 볼 수 있었다.

 

 

상수원보호구역인 회야호를 바라보는 곳에

중리마을 이주민 망향비가 세워져 있었다.

 

 

제법 넓직한 규모의 정자도 있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면 된다.

신발장도 앞에 있었다.

 

 

망향비의 모습이다.

망향비는 크게 3개의 비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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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비문(望鄕碑文)에 새겨진 글귀와

망향동산 추진공로자 성함들도 새겨져 있다.

 

 

망향비 바로 옆에는

故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님이 세우신

웅국 김성도 선생 공덕비도 있었다.

 

 

망향비 뒤에서 바라본 모습.

 

 

망향비에서 바라본

회야호와 회야댐의 모습.

 

왼쪽 아래에 있는 교량은

"회야방수로교"이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웅촌면 통천리와

웅촌면 대복리,

그리고 양산 서창 및 덕계, 춘해보건대 방면으로 갈 수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제한된 차량들만 통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 측량의 기준점이 되는

통합기준점이 바로 이곳 중리마을 망향비에 있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통합기준점 1번은

수원시청 정문광장에 있다고 한다.

 

 

망향비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망향동산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먼 길을 걸어서 왔기에

잠시 이곳 정자에 앉아서 쉬었다.

 

 

회야호가 지도상으로 보는것 보다

훨씬 크고 넓었다.

 

이렇게 넓은 회야호가

울산광역시 대부분 지역에

식수로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고 놀라웠다.

 

물을 마시고 씻고

사용할 수 없는 삶은

정말 상상도 못할것 같다.

 

 

중리마을의 옛 모습이라고 한다.

정자 안에 있었다.

 

지금은 모두 회야호에 수몰돼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중리마을 망향비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회야호와 회야댐, 그리고 양천마을과 비석을

구경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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