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울산광역시 남구

울산 남구 삼호동, 정광사 사찰에서

울산노총각 2022. 11.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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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월)

울산 남구 삼호동에 있는 섬골못을 둘러본 후,

방문한 곳은

삼호동에 있는 "정광사"라 불리는 사찰이다.

 

이곳 절에 방문하게 된 것은

내 종교가 불교인것은 아니고,

(참고로 난 무신론자다.)

 

사찰 건축물의 외형이

굉장히 크고 독특하여서

호기심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 정광사 절은

대한불교 천태종 소속의 사찰이라고 한다.

 

보통 불교라고 하면

대한불교 조계종만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론 우리나라에만

수십여개가 넘는 다양한 불교 종파들이 있다.

(개신교에서 장로회-예장통합/대신/백석/고신/합동 등,

성결교, 감리교, 침례교, 성공회 등

다양한 교단이 있는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는 불교가

과거 삼국시대 중국에서 전래된 이후로

우리나라의 토속신앙(무속신앙)과 결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수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계속 전래된 것은 아니었고

 

과거 조선시대 왕조때,

그러니까 불과 몇 세기 전까지만 하여도

조선왕조의 불교에 대한 억불(抑佛) 정책-탄압정책이 이뤄져

대부분의 불교 종파들이 해산되거나 통합됐었다.

 

현재 통합된(또는 통일된) 형태의 불교 종파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이며,

 

대한불교 천태종의 경우,

조선왕조의 억불정책으로 해산돼 사라졌다가

6.25 전쟁 이후에 재탄생된 것이다.

 

다른 불교 종파들도 천태종과 거의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흔히 알고 있는 불교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고 있는,

방송사, 언론사에 자주 등장하는 불교가 바로

대한불교 조계종이며,

 

그 외에도 대한불교 천태종, 관음종,

한국불교 태고종, 영남범패불음원 등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불교 종파들도 엄청 많이 있다.

 

물론 불교 종파가 다르다고 해서

서로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그냥 사촌지간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다.

 

보통 대한불교 조계종이

우리나라 불교에서 가장 활동 범위가 넓고

제적 신도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문화재 대부분이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수계법회에 참석하여

수계를 받으면 발급받을 수 있는

"불교도 신행증"이라는 것도

오직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만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전체 비율이 많진 않지만,

두번째로 불교 교세가 넓은 종파가

대한불교 천태종이다.

 

전국에 있는 대한불교 천태종 사찰 중의 하나가

바로 삼호동에 있는 정광사인 것이다.

 

참고로 울산에는 천태종 사찰이 단 2개 뿐이다.

 

 

정광사 입구의 모습이다.

 

한 눈에 봐도 어마무시한 사찰 건축물이

위용을 드러낸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계종과 천태종을 구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사찰 건물의 외형이 굉장히 크고 화려하다.

 

조계종 사찰들은 대부분 단조롭고 오래되고

건물 규모가 크지 않는 단아한 형태를 갖고 있지만,

 

천태종 사찰들은 건물의 외형이 굉장히 화려하고

몇 층 이상 될 정도로 크다.

 

법회를 열때도

조계종에서는 단조로운 분위기와 복장에

비교적 낮은 조도(照度, lux)의 조명 밝기에서 진행되나,

 

천태종에서는 화려한 분위기에

높은 조도(照度, lux)의 조명 밝기에서 진행된다.

승복도 눈에 띄는 밝은 색채를 입는다.

 

 

 

 

두번째로, 산신각과 칠성각이 없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신앙(무속신앙)을

적극 존중하고 받아들여

산신령 등을 모시는 산신각,

그리고 칠성신을 모시는 칠성각이 있다.

 

다른 불교 종파들도

대부분 우리나라 토속신앙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대한불교 천태종은 토속신앙(무속신앙)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천태종 소속 사찰에는

산신각과 칠성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그 대신 대종사를 별도로 모시고 있다.

 

대종사는 천태종에서 대표 역할을 하는

종정스님, 또는 종정예하(사단법인에서 이사장 지위와 같다고 보면 된다.)라는

호칭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용어와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이해가 안되어 생략한다.

 

 

세번째로, 고기와 음주를 허용한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교는 무조건 고기와 음주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불교 종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 내에서는 고기와 음주를 허용하지 않지만,

(물론 승려가 아닌 재가신도들은

사찰 밖의 일상생활에서 고기, 음주하여도 상관은 없다.)

 

천태종은 고기와 음주를 허용하고 있다.

 

 

네번째로, 24시간 외부인에게 항시 개방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들은 출입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문화재 보호, 내부 보안 등을 위해 문을 닫지만,

 

천태종 사찰들은 24시간 외부인에게

항시 개방해 놓는다고 한다.

(즉, 늦은 밤이나 새벽에 기도하러 찾아가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차이점들이 있는데,

불교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나에겐

설명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

생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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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건물의 외형만 보아도

한 눈에 대한불교 천태종 사찰임을 알 수 있다.

건물의 위용에 한순간에 압도되었다.

 

마치 중국 무협영화에 나올법한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1층은 정광사 금강유치원이라고 한다.

 

 

정광사 내부 층별 안내도이다.

 

정광사 내부는 사진으로 담지 못하였지만,

굉장히 넓었다.

 

3층 지관전에서 촬영한

삼호동 및 정광사의 전경이다.

 

옥상 5층에 대법당이 있다.

 

정광사 옥상에서 바라본

삼호동 전경이다.

 

아래에 보이는 큰 도로는

태화로터리 - 삼호교남교차로를 오가는

남산로이다.

 

멀리 보이는 곳이

울산 중구이다.

 

이곳 정광사에는

보통 사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심우도(尋牛圖)가 없었다.

 

처음엔 천태종 사찰들은

원래 심우도(尋牛圖) 그림을 안 넣는건줄 알았으나,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다른 천태종 사찰에는 있는것 같다.

 

 

이곳 정광사를 방문하면서

불교 종파가 우리나라에 다양하게 많이 있고,

 

또 이들 종파의 차이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불교에 대해 새삼 신기하고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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