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병영동 둘러보기 (6) - 외솔 최현배(崔鉉培) 선생 기념관
2025년 6월 21일 토요일.
울산 중구 병영동, 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병영성 동네에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 곳을 방문하였다.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입구에 세워진 비석. 생가터도 같이 있다.
외솔 기념관 건물 입구의 모습. 전시관의 규모가 크진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다.
외솔 최현배 선생 동상
"한글이 목숨"이라 쓰여져 있다.
1층 기념관 내부에 들어가서 왼쪽편으로 들어가면 옛 고서 서적들을 구경할 수 있다.
오래된 책이지만,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다.
전시관 내부도 둘러보았다.
외솔 최현배 선생이 어느 식당에 들러 방명록에 직접 쓴 글이라고 한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글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이셨다.
국어대사전을 편찬하였고, 한글의 기계화를 위해 지금의 컴퓨터 키보드에 쓰이는 두벌식 타자기도 외솔 최현배 선생이 개발에 참여하셨다. 지금 아무렇지 않게 쓰는 키보드 자판기의 한글 타자와 스마트폰의 한글 입력도 외솔 최현배 선생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참고로 "한글"이라는 단어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스승인 주시경 선생이 만든 용어다.
안타깝게도 주시경 선생은 마흔살도 채 안되는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하셨다.
전시관 내부를 정말 재미있게 둘러보았다.
국보 제 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는데, 해례본은 다른 말로는 "간송본" 또는 "안동본"이라고도 한다. 상주본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국가에 귀속되지 못한 상태다.
초등교과서도 외솔 최현배 선생이 최초로 편찬하셨다고 한다.
한문에 익숙했던 과거 우리나라는 "세로쓰기"를 했었으나, 외솔 최현배 선생이 사상 처음으로 "가로쓰기"를 도입하여 대중화시켰다고 한다.
참고로 가로쓰기를 처음 도입한 최초의 종합신문사는 한겨레신문이다.
어릴때 교과서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가상의 인물 "철수와 영희"도 외솔 최현배 선생이 만든 것이다.
참고로 영희는 처음에는 "영이"라는 이름을 가졌었다.
중구 병영동은 이번에 두번째로 방문하였다.
주말 무심코 방문한 병영동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을 보다 자세히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상주하고 계시는 해설사분께서 친절하게 내용을 잘 설명하여 주셨다.
내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도 새롭게 알게된 뜻깊은 계기였다.
앞으로 이런 기념관이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후대에도 널리 잘 알려져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