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담은 울산 남구 변천사(變遷史) - "기억의 발자취" 사진 전시회 관람 후기 (장생포 문화창고)
2025년 4월 20일 일요일.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울산 남구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사진 전시회의 명칭은 "기억의 발자취". 이번 전시회에 방문하게 된 계기는 나의 할아버지때부터 3대째 울산 남구에 계속 거주하고 있고, 특히 아버지께서 옛 고향이셨던 울산 남구 매암동, 대일(大日)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이번 사진 전시회에 나왔기 때문이다. 평소 틈틈이 필름카메라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서 대일(大日) 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귀중한 사진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감흥이 정말 새롭다. 올해 팔순이 되신 아버지께선 거동이 많이 불편하시어 아쉽게도 함께 이곳에서 관람을 하지 못하였다. 그 대신 나는 사진을 많이 담아 아버지께 보여드리기로 하였다. 여러모로 뜻깊고 좋은 기회였다.
참고로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울산 남구 매암동, 옛 대일(大日)의 모습을 담은 여러 사진은 나의 블로그에 업로드하였다. 링크는 아래와 같다. 아래 링크에 있는 사진이 이번 전시회에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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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매암동, 대일(大日)의 옛 모습 (희귀사진)
최근 울산 남구 매암동에 있는 "양죽부락 옛터비" 망향비동산을 방문하게 되면서 그동안 우리집 장롱속에 깊숙이 보관하고 있던 사진첩을 꺼내보기로 하였다. 그 이유는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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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갤러리B 3층에서 열리고 있었다.
1962년 공업지구 기공식이 열렸던 옛 납도마을의 모습.
지금은 납도마을이 모두 사라졌다. 인성산업 울산공장 입구 경비실 앞에 "납도마을 망향비"만 세워져 있다.
장생포 죽도의 옛 모습. 원래는 장생포에 섬이 있었으나 일제시대때 이미 매립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남구 용연마을(지금의 울산신항 있는 곳)의 모습. 나의 작은이모가 이곳 용연마을에 거주하셨었다.
지금은 용연옛터비만 남아있다.
삼양사 울산공장의 모습. 이곳 인근에 나의 조부모와 아버지께서 거주하셨던 매암동 대일(大日)이 있었다.
고사동의 옛 모습. 개발되기 이전엔 정말 믿겨지지 않을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매암동 철거지의 모습. 사진 속 옛 매암동에 아마도 대일(大日)과 양죽부락, 매호, 교암 등 여러 부락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언론 신문기사를 보니 이곳 매암동에는 울산지역 댐공사로 인해 수몰된 마을 주민들도 거주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댐 수몰 이주민들이 거주하던 매암동이 철거되면서 한번 더 이주를 하게된 셈이다.
매암동은 내 기억으론 1990년대 초에 옛 동해선과 함께 철거되며 같이 철거되었다.
나의 아버지께서 촬영하셨던 매암동 대일마을의 모습이다.
사진 속에 "김봉기"라 주기된 것은 나의 할아버지 존함이다. 이곳이 나의 조부모와 아버지께서 살던 곳이다.
선암저수지와 야음동의 모습.
선암호수공원에는 마을이 수몰된 주민들을 위한 애향비가 공영주차장쪽에 세워져있다.
처용암이 바로 보이는 옛 세죽마을 모습.
성암동(미포산업단지 있는 곳) 선수마을의 모습. 건너 보이는 교량은 울산신항 철도 교량이다.
선수마을은 개운포성지가 있는 방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달동주공아파트 옛 모습. 동해선 옛 단선철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릴땐 1개 철길만 있는줄 알았는데, 남구 시내 곳곳에 많은 철길이 지나다녔단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울산상공회의소 주변 모습. 상공회의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동해선 철길이 보인다.
울산 강남초등학교와 울산공업고등학교 옆을 모두 지나가는 철길 노선이었던 셈이다.
지금의 울산공업고등학교 옆 동해오피스텔(울산 남구 신정로 111)이 위치한 곳이 옛 달리역 신호장이 있던 곳이라는 내용을 어디서 본적이 있다.
달동사거리의 옛 모습. 지금의 롯데마트가 들어서기 이전의 모습이 신기하였다.
이진빌라가 눈에 띄고, 현대하이야트 아파트가 한장 공사중인 모습이다.
참고로 롯데마트가 있던 자리엔 과거엔 연중 차가운 물이 샘처럼 나오는 곳이라 해서
"찬물새미"라고 하는 샘물터가 있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롯데마트 뒷쪽 검품장쪽에 있었다.
물론 지금은 롯데마트가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동평사거리가 있는 삼성아파트와 상가가 여러 맛집들이 많이 들어선 달동 시내 중심가는
과거엔 "옹기전각단"이라는 옹기를 판매하던 시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진 달동시장(달동 867번지)에도 입구 사진관 뒷편 보림피아노 학원의 반대편 길목에 옹기와 제사그릇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따로 존재했었던걸로 기억한다.
울산 남구 달동은 원래 과거엔 옹기를 판매, 유통하던 중심지였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의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처럼 옹기를 직접 가마에 제조까지 하던 시설이
달동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난 이 동네에 살면서 어릴적 롯데마트 방면에 있는 동네는 가본적이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사진으로 보니 허허벌판이었단 사실을 알게되어 낯설고 신기하였다.
이후 "롯데마그넷"이 이 자리에 들어서면서 자주 가보게 되었다.
항공사진이 있어서 신기했다.
공업탑이 보이고, 옛 철길도 선명하게나마 보인다.
지금의 울산교 바로 옆에 동해선 철도 교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철도 교량의 모습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계속 보존했었다면 역사적 유물로 남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화강변 둑길. 번영강남지하차도가 있는 곳으로 지금의 세이브존 울산점이 있는 쪽이다.
뻘만 가득했다던 옛 삼산동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1960년대 울산시청 주변 모습. 정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다.
참고로 울산시청 건너편 교보생명쪽은 과거엔 소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솔떼배기"라는 지명이 쓰였다고 한다.
공업탑의 모습. 수소트램이 들어설 예정에 따라 신복로터리에 이어 조형물이 철거될 예정이다.
회전교차로의 만성적인 교통문제(잦은 접촉사고)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다녔던 강남초등학교 옛 모습 사진도 신기하였다.
철길이 저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당시 이곳 강남초등학교를 1980년대 시절 다녔던 나의 첫째누나 얘기론
건널목이 많았고 별다른 보호 펜스가 없어 기차를 건너다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났었다고 한다.
남구청의 모습. 주변이 허허벌판인데 원래 이곳 일대는 일제강점기 시절 비행장으로 쓰였다.
1990년대 삼산동 일대 모습. 삼산공구상가 건물이 있는게 신기하다.
옥현지구의 모습.
신복로터리 주변
내가 다녔던 울산대학교의 옛 모습.
조형관 건물과 옛 건축관 건물이 눈에 띈다. 건축관은 새롭게 신축한 건물로 이전되었다.
태화로터리의 모습. 지금은 신호등과 차선이 많이 도색돼 있지만 예전엔 아무것도 도색돼 있지 않은 그야말로 무법천지 그 자체였던것 같다.
동서오거리의 옛 모습,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신기하고, 건널목이 있는게 정말 신기하였다.
여러모로 뜻깊고 인상깊은 사진전시회였다.
울산 남구에 평생을 살면서 옛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볼 수 있게되어 감흥이 새로웠다.
앞으로 이런 좋은 사진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