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읽어보면 좋은 도서 - 벼의 일 년(한 알의 볍씨가 쌀이 되기까지) (그물코)

울산노총각 2025. 4.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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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코 출판사에서 발간한 "벼의 일 년 - 한알의 볍씨가 쌀이 되기까지"라는 책이다.

 

그물코 출판사를 처음 알게된 건 내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환경문제에 대해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때, 이 출판사에서 발간한 "새만금 새만금(갯벌이 사람을 살린다) - 허정균 지음"이라는 책을 구입해 읽어보면서부터다. 이 책은 새만금 관련 사업을 비판했던 몇 권 안되는 도서 중 하나였는데, 도서 종이재질도 재생용지로 만들었던걸로 기억한다. 재생용지로 발간된 책은 그 시절에 거의 희귀할 만큼 파격적이었다. 20여년 전이었던 2003년에 발간된 책이었으니 정말 오래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거의 매일 먹는 주식(主食) 쌀이 낟알(씨앗)이라는 종자에서부터 육묘로 자라 재배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글과 컬러사진으로 함께 기록돼 있다. 나는 어릴적부터 도시에서만 계속 살아왔기에 그 동안 쌀이 어떻게 재배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전혀 알지 못했다. 벼농사를 통해 논에서 재배한다는 정도로만 이해했을 뿐이었다. 도정(搗精)이라는 용어도 몇년전 울산 삼산동에 있는 이마트 SSG 온라인몰 단기아르바이트 계약직(스태프)으로 근무할 당시 같이 근무하는 전문직(무기계약직) 여사님을 통해 처음 알게됐었다. 벼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도 몰랐고, 벼가 완전화(完全花 :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는 것)라는 사실도 몰랐으며, 현미와 백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몰랐음은 물론, 벼를 수확하는데 왜 물이 필요하고 논농사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몰랐었다. 그야말로 농업의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었던 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벼농사, 그리고 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곡식을 재배하여 내가 일하는 공장의 점심식사, 그리고 집에서 먹는 식사에 올려지는 쌀밥이 되기까지의 농사 과정이 정말 많은 자연환경과 사람의 땀과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학창시절었던 어릴적 학교다닐 당시 급식실에서 밥을 먹을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농부가 피땀흘려 만든 쌀을 남기지말고 먹어라"라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쌀의 소중함, 그리고 농업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그 이후로 나는 집에서, 근무하는 회사 공장에서 식사때마다 나오는 쌀밥을 숟가락으로 떠서 한알씩 한알씩 살펴보며 그 소중한 농업, 그리고 자연의 가치를 느끼며 남김없이 맛있게 잘 먹고 있다. 벼에 대해 알게되면서부터 지금 먹는 쌀밥이 이제는 더욱 소중하고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88서울올림픽 이후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아온 우리나라 젊은 MZ세대 국민들 대부분은 아마도 나처럼 도정(搗精)이 무슨 뜻인지, 현미와 백미, 7분도와 5분도의 뜻을 모르는 이들도 많을테고, 벼가 자라는 과정(이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면 정말 신비롭고 경이롭다), 논농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벼 종자가 어떻게 소독되고 관리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라 본다. 내가 사는 지역 울산에는 시청 앞에 벼농사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잘 기획한 것 같다.

 

※ 한줄 요약 :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있다 - 우리나라 협동조합을 최초로 만든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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