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낼모레 사십줄 앞둔 노총각, 토스뱅크 계좌를 개설하다 (후불교통카드 체크카드 발급 후기)

울산노총각 2025. 2. 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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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9일 일요일.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가입하기로 결심하여 계좌를 신규개설하였다.
 
사실 처음부터 토스뱅크 은행에 계좌개설할 생각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파킹통장"이라는 존재에 대해 신문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되면서부터였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을 개설하면 이자가 일일단위, 또는 월단위로 나오고, 이자율도 시중은행(흔히 보통은행이라 불리는, 오프라인 영업점이 있는 오프라인 대면창구 은행들)보다 높고, 보통예금과 동일한 입출금 기능과 함께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 게다가 편의점 은행 등 ATM 출금수수료, 송금수수료까지 전부 무료라는걸 알게되면서부터였다.
 
원래 처음에는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를 이용하기로 했었다. 개인적으로 울산에 있는 저축은행(또는 상호신용금고라고도 한다.)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기도 하고(신용이 별로 좋지않아 1금융권 대출은 사실상 꿈도 못꾸고, 자본의 위력 앞에 뽈뽈 기어다니는 인생을 살고있다.), SBI저축은행은 울산에는 지점이 없고 대부분 서울에 있지만, 굳이 서울까지 먼길을 방문할 필요도 없이 사이다뱅크를 통해 파킹통장을 개설할 수 있고, 체크카드 만들면 ATM출금 무료수수료, 송금수수료 무료 등 여러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사이다뱅크 어플 이용을 포기했던 이유는 다른 것도 아니었고 쿠팡캐시(쿠페이 머니) 계좌연결 기능이 저축은행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울산페이도 되고, 카카오페이도 저축은행 계좌연결이 다 되는데, 쿠팡에서 쓰는 쿠페이머니 입출금계좌 연결은 저축은행에서만 유일하게 지원되지 않았다. 결국 나는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서비스를 이용하는걸 포기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하기로 했다.
 
토스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그와 동시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신청했다.(별도의 카드 발급비용이 없었고 전부 무료였다.)
2월 9일 일요일에 신청한지 약 3일만인
2월 12일 수요일, 인편을 통해 내가 일하고 있는 공장에서 수령받았다. 생각했던것보다 빠른것 같다.
 
하지만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발급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토스뱅크는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영업창구 지점이 전혀 없다. 대면은행이 아닌 100% 비대면은행이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처럼 영업점에서 당일날 창구직원이 바로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방식을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몇일을 기다리며 무조건 우편을 통해 수령 받아야만 하는데, 우체국 집배원 아저씨가 전달해주는것은 아니고 카드전문배송 위탁업체를 통해 사람이 직접 배송하는 형식으로 전달해준다. (인편 배달) 그래서 정확히 내가 언제 받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고, 언제 올지 여부도 사전에 알 수 없는 방법은 없다.
 
연락을 기다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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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2일 수요일 오전, 1타임 작업 끝나고 쉬는시간(10:30~10:40, 10분)에 내 캐비넷 사물함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꺼내보니 부재중전화와 함께 문자 한통이 도착해 있었다. 문자에 적힌 하단의 휴대폰번호로 자신의 이름과 내용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였다. 부재중전화로 전화해보니 담당자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내받은 하단의 연락처로 문자를 남겼다. 토스 앱을 통해 체크카드 배송신청한 주소지가 맞는지를 물어보셔서 맞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작업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받기 어려울수 있어서 작업장에 상주하는 관리직원을 통해 받아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작업장 입구에 상주하는 관리직원에게 전달해달라고 하였는데, "본인 이외 대리수령은 고객님 생년월일과 대리하시는분 연락처를 남겨주셔야 한다"고 하였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내가 일하는 공장은 작업장내 스마트폰 반입도 금지돼있고, 게다가 나는 이곳 회사의 직접 고용된 소속이 아닌, 소사장제라 하는 이른바 아웃소싱 소속 직원이었기에 상주하는 원청 관리 직원분들의 연락처를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관리 직원은 여러명인데다 같은 자리에 고정적으로 항시 상주하며 근무하고 있는건 아니었기에 누구 관리자의 연락처를 알려드려야 할지도 알 수 없었고, 설사 해당 현장관리자분이 적극 협조해주실지 여부도 불투명했다.
 
현장관리자가 상주하는 자리의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출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다른 직원분께 문의해보니 이런 상황은 본인도 처음인지 "잘 모르겠다"며 자신도 이런 일에 협조해줄 수는 없다는 취지로 답변하셨다.(업무 특성상 생산직처럼 입식 근무인데다 이동이 빈번하기 때문)
 
결국 어쩔수 없이 내가 직접 받아야만 했다. 그게 지금으로썬 최선의 방법이었다. 정말 이럴땐 사무직으로 일하는게 젤 나은것 같다. (사회초년생 시절 총무 관리직으로 일했던 20대 시절이 비록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사람 때문에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었지만 이런 점에서 만큼은 몸도 편하고 좋았던것 같다. 상황을 직접 겪어보니 사무직으로 일하던 그때가 그립다.)
 

 
 
결국. 어려운 선택이지만 작업장에서 눈치껏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로했다.(내가 일하는 공장은 생산직 직원의 경우, 근무시간 동안 작업장에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면 안된다.) 진동모드로 켜놓되, 진동이 울리면 화장실 가는척 바로 밖으로 뛰쳐나가서 카드를 받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호주머니에 넣어놓은 스마트폰의 진동소리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탁배송 직원의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이다. 정오(낮 12시)전까지 도착하겠다고 했던 위탁배송 직원은 엄청 일찍(11시쯤) 우리 공장 입구 앞에서 도착해 나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내가 전화를 받지 못하자 기다리다 10분 뒤에 다른 배송지로 떠나셨던 것이다. 위탁배송 업체 직원은 이런 상황들을 자주 겪는 편이신지 문자 내용으로만 보아도 상당히 단호하고, 철저하게 정석대로 원리원칙을 지키며 배송하시는것 같았다.
 
결국 오전 11시 5분쯤에 우리 공장앞에 도착했던 위착배송 직원분은 그로부터 11시 10분쯤에 다른 배송지로 떠나셨던 것으로 보인다. 내가 신청한 체크카드를 불과 몇십여 미터 남짓 코앞에 두고. 생산 조립하고 검사하고, 자재를 옮기고 다니느라 호주머니 허벅지 부분에 들어있던 전화 진동소리를 인지하지 못했던 나는 1차 수령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때 내가 겪었던 심정은 정말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정오(낮 12시)가 되기 전, 도중 화장실에 잠시 들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을 켜보니 역시나...카드 위탁배송 직원이 다녀간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였던 것이다. 부재중전화로 내가 전화를 하여도 그 위탁배송 직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내가 문자를 하니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답장을 해주셨다. (위탁배송 업체는 본인이 직접 거는 발신전화만 하고, 카드수령자가 거는 발신전화는 일부러 안받는것 같다.)
 
오후에 다시 전화드리겠다는 짤막한 문자만 받았다.
다시 오후까지 스마트폰을 작업장에서 눈치를 봐가며 계속 소지하고 있어야만 했다.
 
이전에 다른 작업장 현장직원이 스마트폰을 갖고있다가 관리직원에게 제지를 당했던 적이 있었기에 나는 계속 눈치를 봐가며 스마트폰을 안갖고 있는척, 없는척, 생산작업을 했다. 오늘 카드배송을 받는다는 개인적인 중요한 사실을 관리자에게 직접 다 설명하기엔 입사한지 이제 겨우 1년차의 말단 소사장제 아웃소싱 소속 직원이기도 했고, 작업장내 스마트폰 소지불가인 상황에서 미리 양해를 구하여 상대방을 설득하는건 생각외로 쉽지 않을것 같다는 내 개인적인 판단에서였다. 그렇다고 관리 직원분들과 말이 트여 친해질 정도로 내가 외향적이거나 처세(處世)가 좋은건 더더욱 아니었다.
 
내가 스마트폰 진동소리를 인지하지 못했던건 알고보니 호주머니에 너무 헐렁하게 스마트폰이 들어있었던게 원인이었다.
고심끝에 내놓은 대안은 지갑이 들어있는 헐렁한 한쪽 호주머니에 스마트폰까지 다 넣어놓기로 했다. 호주머니가 두꺼워지니 허벅지에 직접 닿은 스마트폰이 바로 밀착해 맞닿을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이동하는 중에도 스마트폰의 진동소리를 허벅지를 통해 바로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날 오후 2시 50분쯤이 되었을까. 쉬는시간 아직 40여분을 앞두고 나에게 문자를 보냈던 카드위탁 배송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진동소리를 듣는순간 그 흔한 070이나 02로 시작되는 이상한 광고스팸전화가 아닌, 배송담당자 전화라는걸 굳이 발신자번호 표시를 보지 않아도 단번에 인지할 수 있었다. 주변에 다른 생산직 작업자분들의 시선이 너무 많았기에 직접 스마트폰을 꺼내어 발신자 표시번호를 확인해 볼수조차 없을 만큼 눈치를 정말 많이봐야하는 작업현장이지만, 위탁배송 업체 직원의 전화가 걸려오는 진동소리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이 순간만큼은 마치 기사자격증 실기 최종합격자 발표 연락이 온것마냥 기뻤다. 나는 화장실에 가는척 하고 남자화장실까지 후다닥 들어가서 냉큼 전화를 받았다. 행여나 전화를 못받아서 내가 먼저 전화를 걸면 카드위탁 배송업체에서 전화를 받지 않을게 뻔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좁다고만 생각했던 작업장 내부가 이런 상황에선 크고 넓게 느껴졌다. 배송업체 직원은 약 1~2분 뒤에 도착할 예정이니 입구에 내려와서 기다려달라고 말씀하셨다. 곧 도착한다는 얘기에 나는 서둘러 공장 바깥 출입구까지 내려가서 기다렸고, 마침내 검은색 승용차가 도착하며 직원분이 나에게 체크카드를 건네주셨다. 나는 카드배송 직원이라 해서 아주머니께서 오실거라 생각했었는데(20대 시절 총무관리직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직원들이 신청한 신용카드를 대신 받은적이 많았다.) 영업사원 같은 이미지가 느껴지는 남자직원분이 찾아오셨다.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치기 위해 태블릿PC 같은걸 들고 오셨고, 본인 수령 맞는지 여부와 본인여부 확인, 서명 등을 거쳐 토스뱅크 체크카드(후불교통카드 기능 포함)를 드디어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이 직접 카드를 수령하면 토스 어플에 별도 등록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맨 처음 배송문자를 보냈던 다른 연락처로부터 "000회원님의 토스뱅크카드가 전달완료 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자가 왔다.
 
영업창구점이 아닌 곳에서 내가 신청한 체크카드를 비대면 방식으로 수령받는게 이 정도로 어려울 줄은 몰랐다.
 

 
수령받았던 체크카드의 봉투 모습. 토스뱅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파란색과 흰색인데,
봉투는 의외로 검은색으로 디자인돼있다.
 

 
종이 뒷면의 모습. 뭔가 MZ세대 갬성처럼 느껴진다.
 

 
체크카드 앞면의 모습. 나는 레몬블루 디자인으로 신청했다.
 
처음엔 화이트블랙을 하려고 했었는데, 블랙 같은 어두운색 계통은 뭔가 제네시스나 SUV 중형 세단 차량을 몰고 낚시하거나 골프치러 다니는 고집쎄고 말도 안통하는 꼰대 아저씨들이 갖고 다닐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다. 눈에 쉽게 잘띄는 밝은색 계통으로 젊은 20대 여성의 싱그러움과 향기로운 느낌이 드는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개인적으론 레몬블루 디자인이 젤 예쁘고 괜찮은것 같다. 평소 내가 즐겨 시청하는 미술 댄스 전문으로 하시는 숲TV(SOOP) 스트리머, 유튜버이신 Bj그리는연유님의 미술디자인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https://youtu.be/LJdKbj443zg?si=cd1KNTNh1oHZC1Uj



https://youtu.be/Y76Icp2PsBM?si=0WeDLwcAdE3W_p6c


https://youtu.be/seICdSZ8o3I?si=U9cajxK7u8fBgvb9


https://youtu.be/rv7kPQlx3Ug?si=seBxaMgKtx-77lc2


https://youtu.be/209e0NdF0hU?si=T-sBwNmWQ4LxDTA-


https://youtu.be/Dn2QQY6nsLw?si=qm711l65ONeX392N



 

 
카드를 본인이 직접 수령받았다면 굳이 토스 앱에 등록안해도 바로 쓸 수 있다고 한다. 번거로움이 해소되었다.
 

 

후불교통카드 이용해보니 일일이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되고, 생각보다 편리하고 좋았다.
토스뱅크 후불교통카드의 매달 월 사용한도는 30만원까지라고 한다.
결제대금 기일까지 돈만 잘 충전해놓으면 될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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